공화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대응해 의원 총회 의장인 캐시 맥모리스 로저스(워싱턴ㆍ사진) 하원의원의 경험담을 토대로 ‘기회 불평등 해소’를 강조하며 맞불을 놓았다.
로저스 의원은 28일(현지시간) 대응연설을 통해 “대통령은 소득 불평등에 대해 많은 얘길 하지만 우리가 매일 직면하는 진짜 격차는 기회 불평등"이라며 “정부정책 탓에 격차는 너무 확대되었고 매일 이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로저스 의원은 대응연설에서 개인사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 학교 통학버스 기사였던 아버지와 회계원이었던 어머니에서 태어나 맥도널드에서 일하며 대학 학비를 충당하던 자신이 지금은 의회에 입성해 있다며 평등한 기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로저스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행동의 해’(year of action)를 선언한 것에 빗대 “대통령이 전례 없는 정부지출과 높아진 세금, 적어진 일자리로 국민의 삶을 더 힘들게 하지 말고 국민에게 권한을 줌으로써 공화당의 ‘진짜 행동의 해’(year of real action)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국 NBC 방송은 1995년 이후 국정연설 대응연설자로 여성 의원을 내세우지 않았던 공화당이 이번엔 여성 유권자의 표심을 겨냥해 로저스 의원을 택했다고 분석했다.
2012년 대선에서 55%의 여성 유권자가 오바마 대통령 쪽으로 기울었던 데다, 공화당이 낙태제한 확대와 같은 사안에서 ‘여성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민주당의 공격을 감안했다는 풀이다.
CNN 방송도 공화당이 여성 유권자의 표심에 호소해야 할 필요에 따라 당내 하원의원 서열 4위이자 재직 중 세 아이를 낳은 유일한 의원인 로저스 의원을 내세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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