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장성 케이스 확인 일가족 감염 잇달아 발견돼 우려
방역복을 착용한 중국의 보건국 직원들이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폐사시킨 닭의 사체를 플래스틱 봉지 안에 넣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 저장성에서 발생한 신종 H7N9형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사례가 사람 간 전염에 따른 것이라고 중국 의료진이 확인했다.
신화통신은 저장성 후저우에서 지난해 11월 57세 남성이 신종 AI로 입원한 직후 그의 사위도 양성반응을 보인 사례가 있었다며, 남성 환자가 사위에게 옮긴 것으로 의료진이 확인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사위는 나중에 건강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사례가 특수하고 비지속적인 사람 간 전염으로 대량으로 전파하진 않는 것이라며 지나치게 확산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에서 일가족 3명이 신종 H7N9형 AI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사람 간 전염에 대한 우려가 더욱 확산하고 있다.
중국 신경보는 올해 신종 AI 환자발생 보고 가운데 저장성 항저우시 샤오산구의 한 가정에서 가장인 남편과 부인, 딸이 연속으로 집단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29일 보도했다.
이들 가족 3명이 신종 AI에 감염된 구체적인 정황에 대해서는 저장성 보건당국이 현재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국 과학자들은 지난해 8월에도 영국 의학저널(BMJ) 온라인판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사람 간 접촉으로 H7N9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를 보고한 바 있다.
당시 연구를 주도한 장쑤성 질병예방 통제본부 관계자는 보고서에서 H7N9 AI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60세 남성이 자신의 딸(32)을 감염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사람 간 접촉으로는 쉽게 감염되는 것이 아니므로 지나치게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저장성에선 28일에도 4명의 환자가 추가돼 모두 53명으로 증가하는 등 올해 들어 신종 AI 환자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현재 저장성은 신종 AI 바이러스가 발견된 가금류 시장을 모두 폐쇄하고 방역에 나서는 등 확산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보건당국은 신종 AI가 사람 간 대규모로 전염된다는 근거는 아직 없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춘제 연휴기간에 감염환자가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당국은 최근 신종 AI 환자를 치료하던 의사가 전염돼 치료를 받고 있다거나 환자가 발생하지도 않은 지역에서 처음으로 환자가 나왔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퍼뜨린 사람들에 대해 구류나 벌금에 처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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