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30세 여성이 개발
▶ 부작용 없고 간단하게 신경·근육 등 변화 가능
‘제3의 만능세포’ 개발의 주역인 일본 이화학연구소 발생·재생과학 종합연구센터 오보카타 하루코 연구주임. <연합>
올해 30세의 일본 여성 과학자가 개발에 성공한 ‘제3의 만능세포’에 세계 과학계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본 고베 소재 이화학연구소 발생·재생과학 종합연구센터 오보카타 하루코(30) 연구주임 등이 개발한 만능세포 ‘STAP(자극야기성 다성능 획득) 세포’ 논문이 30일 영국 과학지 네이처에 실리면서다.
연구진이 쥐 실험을 통해 입증한 STAP 세포는 세포를 약산성 용액에 잠깐 담그는 자극만으로 어떤 세포로도 변할 수 있는 만능세포가 된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의 생명과학 상식을 뒤집는 혁신적인 성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STAP 세포는 그동안 획기적인 발견으로 평가 받았던 유도만능 줄기세포(iPS)에 비해 간단히, 효율적으로, 짧은 시간에 만들 수 있는 데다 유전자를 손상시키지 않기 때문에 암 발생 우려도 적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금까지 개발된 또 다른 만능세포인 배아 줄기세포(ES 세포)는 수정란을 사용하기 때문에 윤리적인 문제가 지적돼 왔다.
STAP 세포를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연구팀은 쥐의 비장에서 채취한 백혈구의 일종인 림프구를 홍차 정도의 약산성 용액에 30분 정도 담갔다가 배양하면 수일 후에 만능세포가 만들어진다.
연구팀은 이 세포를 쥐의 피하조직에 이식해 실험한 결과 신경, 근육, 장 세포 등 어떤 조직으로도 변할 수 있는 만능세포임을 확인했다.
만능세포를 만드는 데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종래의 상식을 뒤엎은 것이다. 외부 자극으로 세포의 역할이 재설정되는 ‘초기화’가 식물이 아닌, 동물세포에서도 가능하다는 점도 증명됐다.
다만 이번 발견이 사람의 세포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느냐의 확인 연구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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