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세상 워싱턴(사사세) 시민학교는 27일 저녁 콜럼비아 소재 메릴랜드한인회관에서 ‘한국 세월호 참사’를 주제로 월례 강좌를 가진 뒤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의식을 거행했다.
추모식은 희생자들을 추도하는 묵념과 기도를 한 다음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정토회 발원문 및 추모글, 성명서 낭독, 헌화 등으로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제하의 성명을 통해 희생자에 대한 애도와 생존자 및 가족들에 대한 위로를 전하고, ▲마지막 한사람 생사 확인에 최선 ▲분명한 진상규명과 모든 책임자에 대한 엄벌 ▲대통령 사과 ▲내각 총사퇴를 통한 국정 쇄신 등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양현승 목사는 ‘세월호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과 대답-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아픔과 세월호의 아픔’에 관해 강연한 후 참석자들과 토론을 가졌다. 양 목사는 재난 상황에서는 비난보다는 어떻게 구호할 것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진도에서는 강력한 조정력을 갖고 구호 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천막 청와대라도 세워졌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양 목사는 태풍 카트리나 구호 때에도 재난현장에 가장 빨리 도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가장 신속한 구호가 이뤄질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고, 그것이 바로 받아들여져 구호 작업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 목사는 수습된 아이들 시신의 손가락이 모두 골절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비통해하고, 이 사건의 아픔과 교훈을 잊지 않고 기억하자고 강조했다.
연합감리교회은퇴 목사인 양 목사는 미국적십자사 재해구난 위원과 전국 다양성 위원회 위원, 이사, 혈액원 위원을 역임하고, 2002년 미국 적십자사 올해의 봉사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기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