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TN, 시민 반응 전해…사고 현장 모습은 없어
북한이 평양시내 고층 아파트 붕괴 사실과 고위간부의 사과 사실을 18일(한국시간) 이례적으로 보도하면서 평양 시민들도 이 사건에 큰 관심을 보였다.
AP 통신의 동영상 서비스인 APTN는 평양발 기사를 통해 평양 시민들이 매점 앞에 줄지어 서서 사고가 보도된 신문을 사보거나 입간판에 끼워진 사고 기사와 사과 사진을 유심히 지켜보는 모습을 전했다.
평양신문 등 몇몇 신문은 ‘살림집 건설장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하여 책임 일꾼들,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표하고 수도 시민들에게 사과’라는 같은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평양 시민인 박철 씨는 APTN과 인터뷰에서 "건설 규정과 공법을 어기고 시공해 이런 사고를 발생시켰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건설 공법을 더 잘 지켜 이런 사고가 다시 나지 않게 해야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홍남혁 씨는 "인민의 이익을 절대시하는 우리나라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모든 평양시민이 피해자·유가족과 슬픔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APTN의 영상에는 붕괴 현장의 모습은 담기지 않았다.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은 "13일 평양시 평천구역의 건설장에서는 주민들이 쓰고 살게 될 살림집(주택) 시공을 되는대로 하고 감독통제도 바로 하지 않은 일꾼들의 무책임한 처사로 엄중한 사고가 발생하여 인명피해가 났다"고 보도했다.
이어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선우형철 인민내무군 장령(장성) 등의 간부들이 17일 사고현장에서 유가족과 평천구역 주민을 만나 위로·사과했다고 덧붙였다.
대내용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도 사고 소식을 알렸으며,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례적으로 4면에 사고 소식과 함께 한 간부가 주민들 앞에서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는 사진을 실었다.
사과 현장에는 수백명의 주민과 간부들이 모였으며 유가족이 눈물을 터뜨리는 모습이 AP통신 사진을 통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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