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보이 지역 한인 식당 업주들의 평균 연령은 50대 초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특정기사의 내용과 관련 없음
샌디에고 지역 한인타운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평균 연령이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본보가 콘보이 한인타운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한인 업주들을 대상으로 평균 연령을 조사해 본 결과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콘보이 지역에는 식당, 미용실, 보험, 병원, 자동차 수리센터 등 다양한 업종이 밀집되어 있으며 이곳 한인 업주들의 연령은 예전 같으면 은퇴했거나 은퇴를 고려해야 하는 연령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업종별 연령 분포도를 보면 병원업계에의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두 곳의 일반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사들의 평균 연령은 타 업종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났다.
한의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평균 연령이 50대 후반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나마 평균 연령이 낮게 나타난 것은 척추신경으로 40대 후반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이처럼 지역 한인 업주들의 평균 연령이 전반적으로 높은 이유는 대부분 한인 사업체들이 노동집약적이거나 개인 기술을 요하는 업종에 치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식당이나 미용실이 유독 많은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한인타운에서 20년 가까이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한 업주는 “한식당은 고객과 의사소통에 큰 장애를 받지 않고, 가족단위로 운영할 경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며 “(이런 이유로) 이민 초창기부터 식당을 운영해 오다 보니 어느덧 2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한류 등의 영향으로 적게는 20대 후반에서 40대들이 식당업계에 뛰어들고 있어 향후 이들에 의한 세대교체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직에 종사하는 한인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자동차 종합정비센터나 미용업에 종사하고 있는 한인들의 경우 평균 연령 역시 50대 후반들이다.
이들 한인 업주들은 이민을 와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한국에서 가진 경력을 바탕으로 전문 기술직으로 나선 경우다.
20년 가까이 미용업에 종사하고 있는 김모씨는 “한국에서 경험이 있다 하더라도 미국에서 다시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지만 일단 자격증을 취득하면 나이 제한 없이 일을 할 수 있고, 영어가 다소 어눌하더라도 전문직이라 고객들과 의사소통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일반인들이 쉽게 할 수 없는 전문직이라 경쟁도 덜하다”고 설명했다.
한인 업주들의 평균 연령이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노후대책은 부실한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대다수 한인 업주들은 물가인상과 장기적인 경기 불황으로 인해 뚜렷한 노후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노후대책이 없어 은퇴했다 다시 일선으로 복귀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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