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계 중 세 번째, 가정 내 언어 고립도
한인 2명 중 1명이 영어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영어 의사소통이 어려워 언어적인 고립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인들은 아시아계 이민자들 중에서도 영어사용이 미숙한 최하위 그룹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메리칸 진보센터(CAP)가 28일 연방 센서스국 등의 자료를 토대로 공개한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영어사용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 거주하는 5세 이상의 한인들의 45%가 영어구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베트남계, 중국계에 이어 영어사용이 가장 미숙한 그룹으로 분류됐다. 최하위권으로 분류된 베트남계는 53%, 중국계는 46%가 영어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정에서 한국어만 사용하는 등 영어로 인한 언어적 고립감을 느끼는 한인 비율은 29%로 나타나 3명 중 1명이 언어적 고립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적 고립감 역시 베트남계 34%, 중국계 30%에 이어 한인이 세 번째로 나타났다. 아시아계 평균은 20%로 조사돼 한인들이 느끼는 언어적 고립감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CAP는 이번 조사에서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영어사용에 있어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 이민의 목적과 교육수준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아시안 커뮤니티 가운데 영어구사에 가장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베트남계의 경우 대졸 이상의 학위를 소지한 비율이 26%인 반면, 대학 졸업장 이상의 학력 비율이 72%로 아시아계 가운데 가장 높은 인도의 경우 영어사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비율이 22%로 가장 낮았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한국어는 중국어와 타갈로그어, 베트남어를 제외하고 미국 내 아시아계 가정에서 네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보고서에서 5세 이상 한국어 구사자는 113만727명으로 집계됐다.
<김철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