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7함대 소속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호(9만7천t)가 11일 해군 부산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조지워싱턴호에는 전폭기인 슈퍼호넷(F/A-18E/F)과 호넷(F/A-18A/C), 조기경보기인 E-2C(호크아이 2000), 전자전투기(EA-6B), 대잠수함 초계헬기 시호크(SH-60F) 등 70여대의 항공기가 탑재돼 있다.조지워싱턴호는 16일부터 21일까지는 남서해 상에서 한국 해군과 연합훈련을 하고, 21일부터 이틀간 한국과 미국, 일본의 해상 전력이 참여하는 수색·구조 훈련에도 참여한다. 2014.7.11
북한의 최고권력 기구인 국방위원회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의 부산 입항이 남북관계 개선 노력을 훼방하는 도발이라며 남측에 ‘올바른 선택’을 하라고 경고했다.
북한 국방위는 이날 정책국 대변인 담화에서 조지워싱턴호의 부산 입항에 대해 ‘시대착오적인 군사적 망동’이자 ‘엄중한 사태’라며 남측에 ‘북과 남 사이에 여러가지 문제가 일정에 올라 있는 현 시점에서 똑바른 선택을 할 때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국방위는 특히 "스쳐 지나갈 수 없는 것은 이 사태가 국방위원회가 특별제안을 내보내고 공화국정부가 성명을 발표한 것과 때를 같이한다는 것"이라며 "이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성의있는 노력에 대한 또 하나의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또 "놀라운 것은 이 해적함선집단(조지워싱턴호)이 심사숙고해야 할 남조선 괴뢰들의 적극적인 요청과 요란한 환영을 받으며 기여든 것"이라며 남측이 "미국의 음흉한 기도에 놀아나 핵타격수단들을 끌어들여 동족에 대한 핵공갈과 위협에 매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방위는 "남조선 괴뢰들은 더이상 미국에 기대고 빌붙는데 살길이 있다고 오산하지 말아야 한다"며 "제정신을 차리고 민족중시, 민족 우선의 입장에서 나갈 길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방위는 이어 "미국은 북남관계가 개선될 기미가 보이거나 조선반도 정세가 완화될 듯한 국면이 조성되면 음흉한 간섭과 훼방을 따라 세웠다"며 "그래야 남조선에서 일본을 계속 거머쥐고 대륙포위망을 이룩하는 것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패권적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똑바로 알아야 한다"며 "핵공갈과 위협에 매달릴수록 첨단수준에서 항시적인 타격태세를 갖춘 우리의 자위적 핵무력은 더욱더 강화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전날 부산에 입항한 조지워싱턴호는 오는 16∼21일 한반도 남·서해에서 한국 해군과 연합훈련을 하고 이달 21일부터 이틀간 한국, 미국, 일본의 해상전력이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벌이는 수색·구조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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