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힘과 체력 앞세운 독일, 24년만에 월드컵 탈환 성공
▶ 메시의 아르헨티나 ‘역부족’ 남미 축구 유럽에 무릎
독일의 마리오 쾨체가 연장 후반 8분만에 이과인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논스톱으로 슛팅해 아르헨티나의 골망을 흔든 후 환호하며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삼바축구’ 브라질의 자존심을 또다시 나락으로 떨어졌다. 네덜란드가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브라질을 3대0으로 완파하고 3위를 차지했다. 독일에게 준결승에서 1대7이라는 점수로 대패했던 브라질로서는 마지막 자존심까지 무참하게 짓밟힌 결과 였다. 하지만 브라질은 만회할 길이 더이상 없어졌다.
창과 방패의 치열한 공방은 창의 승리로 끝이 났다. 강력한 공격형 축구를 선보여 세계를 놀라겠던 ‘전차 군단’ 독일이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메시의 공격에 의존했던 아르헨티나를 연장 혈투 끝에 1대0으로 누르고 2014브라질 월드컵 우승컵을 차지했다. 독일은 이로써 월드컵 통산 4승째의 위업을 달성했다.
독일 1 아르헨티나 0독일은 14일 리우데자네이루의 이스타지우 마라카낭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마리오 쾨체(22·바이에른 뮌헨)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아르헨티나를 1대0으로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독일은 1990년 이후 24년만에 월드컵 타이틀을 차지했다. 독일은 1954 스위스월드컵·1974 서독월드컵·1990 이탈리아월드컵에서 정상에 올라 역대 4번째 월드컵을 제패한 것이다. 1990년 월드컵에서도 독일은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를 상대로 1대0으로 승리해 묘한 악연을 이어갔다.
역대 월드컵 최다승 국가는 브라질로 5회 우승했고 이어 이탈리아와 독일이 4회 우승으로 두번째 다승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유럽국가로서는 처음으로 미주 대륙에서 열린 우승컵을 차지한 국가로도 새 기록을 남겼다. 독일의 우승 상금은 3,500만달러다.
이날 경기는 전원 공격형 독일 축구와 두터운 수비를 바탕으로 메시의 의존한 아르헨티나의 지루한 공방이었다. 전후반 무득점의 다소 따분한 경기를 이어가던 결승전은 연장 후반 약관 22세의 괴체의 발에서 터져나왔다.
괴체의 이날 골은 자신의 첫 월드컵 골이다. 후반 43분 교체에 들어간 괴체는 연장후반 8분 왼쪽 측면을 파고드는 안드레 쉬를레(24)의 로빙 패스를 가슴으로 받아 논스톱 왼발 슛을 성공시켜 아르헨티나의 집요한 수비를 한방에 무너뜨렸다.
아르헨티나는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가 나섰지만 혼자선 역부족이었다. 특히 수차례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번번히 슈팅 미스로 찬스를 살지지도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때부터 지적받던 메시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수세에 몰려 간간이 역습을 펼치는데 급급했다.
전반 30분에는 이과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독일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다.
반면 독일은 메시 봉쇄에 애를 먹었다. 메시는 현란하고 빠른 돌파로 독일의 느린 수비진을 흔들었다.
독일과 아르헨티나는 후반들어 적극적으로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일진일퇴했다. 승부차기가 예상됐던 경기 시작 113분 만에 지긋지긋한 ‘0의 행진’이 끝났다. 연장 후반 8분에 쉬를레의 패스를 받은 괴체가 감각적인 논스톱 왼발 슛으로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렸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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