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출 15~20% 늘었는데 가격은 못 올려 난감
▶ 일부업소는 구조조정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노동집약 서비스 업체에 집중되어 있는 한인업체들의 한숨이 늘어나고 있다(사진은 기사의 특정내용과 관련 없음).
7월1일부터 적용된 시간당 임금이 현행 8달러에서 9달러로 인상에 따른 후폭풍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샌디에고 카운티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는 한인 업주들은 지난 1일부터 적용된 최저 임금 인상으로 최대 20%까지 추가 지출이 늘었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콘보이 한인타운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 사장은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15~20%에 달하는 추가 경비지출이 발생했다”며 “그렇다고 해서 실제적으로 음식 값을 인상할 수도 없어 난감하다”며 곤혹스런 표정을 지었다.
지역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는 대다수 한인 업체들의 입장도 마찬가지다.
한인들이 운영하고 있는 비즈니스들은 대부분 노동집약적인 형태를 이루고 있어 최저임금 인상이 미치는 후폭풍은 크다.
서동명 공인회계사는 “시간당 최저임금 1달러 인상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지만 이로 인한 기타 상승비용까지 포함한다면 최소 15포인트는 상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최저임금 이상을 받고 있는 종업원들에 대해서도 연쇄적으로 급여가 상승한다는 것이다.
일식당을 경영하고 있는 김모 사장은 “매니저와 같은 정규 직원의 경우 최저 임금이 아닌 책정된 일정액의 급여를 받고 있다. 그런데 시간당으로 계산을 하는 파트타임 급여의 인상 폭만큼 향후 자신에게도 비슷하게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답답하며”며 하소연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일부 업주들은 벌써부터 종업원 근무시간을 축소하거나 아예 종업원 대신 업주가 직접 일을 하는 ‘고용 축소’라는 부작용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에스콘디도에서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또 다른 김모씨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을 없애기 위해 직원을 그만두게 하고 직접 일을 하고 있다”며 “서비스 가격은 그대로 인데 급여 인상에 따른 추가비용 지출이 부담스러워 하는 수 없이 구조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금 인상으로 인한 물가 상승도 소비자들에게는 큰 부담이다.
사설 경비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이희준 대표는 “업체 성격상 구조조정을 할 수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서비스 가격 인상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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