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이 6일 애리조나와의 홈경기 7회초 연속 안타를 맞자 고개를 떨구고 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다저스)이 시즌 15승 달성에 실패했다. 그러나 팀은 5대2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6일 LA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이날 류현진은 경기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능력을 앞세워 호투를 펼쳤다. 최고 95마일(153㎞)짜리 강속구에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가미해 상대타선을 봉쇄했다. 특히 2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구위가 살아났다. 위기 때마다 나온 삼진도 인상적이었다.

류현진은 6⅔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그러나 7회 2사 후 2-2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 19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평균자책점을 종전 3.18에서 3.16으로 떨어뜨리는 데 만족해야했다.

류현진의 출발은 불안했다. 초반에 제구력 난조를 보이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1회 선두타자 엔더 인시아르테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다음타자 클리프 페닝턴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후 크리스 오윙스를 우익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빠르게 날아갔고, 상대의 런 앤 히트 작전이 걸리면서 1루주자마저 잡아냈다.

류현진은 2회 최대 위기에 놓였다.

선두타자 마크 트롬보에게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은 류현진은 아론 힐에게 안타를 맞은 후 코디로스를 상대로 풀 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줬다. 무사 만루 위기에 빠진것.

대량실점 위기에서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이 발동했다. 놀란 레이몰드를 상대로 풀카운트 끝에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이날 가장 빠른 95마일짜리 직구를 바깥쪽으로 낮게 뿌렸다.

이어 터피 고세위시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다저스 좌익수 칼 크로포드는 드라이브가 걸려 가라앉는 어려운 타구를 캐치해 류현진을 거들었다. 곧바로 류현진은 체이스 앤더슨을 삼진으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종료했다.

2회까지 40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3회 공 12개로 가볍게 삼자범퇴로 막아 투구수를 줄였다.

류현진은 4회 트롬보를 시작으로힐과 로스를 모두 내야땅볼로 처리했다. 직구 제구와 구위가 살아나면서 커브와 체인지업, 슬라이더의 위력도 배가됐다.

10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벌인 류현진은 5회 1사 후 고세위시에게 2루타를 맞았다. 이에 분발한 류현진은 앤더슨을 스탠딩 삼진으로 처리한 뒤인시아르테마저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 또다시 실점 위기를 넘겼다.

류현진은 6회 상대 중심타선 오윙스와 트롬보를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그러나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류현진은 2-0으로 앞선 7회 선두타자힐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후 로스에게 좌측 담장을 맞는 2루타를 맞고 실점을 했다. 2사 후에는 대타 A,J 폴락에게 적시타를 맞고 2-2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은 7회 2사 후 투구수 110개를 넘긴 상황에서도 95마일짜리 강속구를 뿌리며 분전했지만, 추가실점을 막지 못했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수는 114개(스트라이크 76개)였다.

류현진은 타석에서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149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