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당 몰린 몰 주차공간 턱없이 부족… 중국인 진출도 한몫
샌디에고 콘보이 한인타운이 주차난으로 몸살을 겪고 있다.
콘보이 한인타운은 남북을 잇는 에어로 드라이브에서부터 클레어먼트 메사 블러바드까지 2마일 구간으로 자동차 딜러, 은행, 주유소, 코스코, 타켓 등 다양한 업종들이 밀집되어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 지역 통행량이 증가하면서 각 몰마다 주차공간이 부족해 한인업소들이 울상을 짓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이곳에는 한미은행과 BBCN 은행을 비롯해 우리성모병원, 중앙병원 등을 비롯해 한인운영 업소가 약 150곳에 달하고 있다.
이 중 식당이 21곳으로 단일 업종으로는 가장 많은데 각 몰마다 점심과 저녁시간이 되면 주차할 공간이 부족해 업주들은 물론 일반 고객들도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타운 내 한인 식당들이 입점해 있는 몰은 6곳으로 이곳에는 한인 식당들뿐 아니라 동일 업종이 몰려 있어서 주차난을 더욱 심화하고 있다.
특히 한미은행 몰과 델 솔 플라자는 저녁시간이 되면 주차할 공간이 턱 없이 부족해 고객들이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미은행 몰에는 총 6개의 업소 중 5곳이 한인 업소이며 이 중 3곳이 식당으로 저녁시간이 되면 차량이 몰려들어 자체적으로 주차 안내요원을 두고 있다.
그리고 길 건너편에 있는 델 솔 플라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곳은 중국계 투자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몰로 만통은행을 비롯해 차이니스 타운, 마사지 업소 등이 있으며, 이 중 한인 소유 비즈니스는 식당 3곳, 안경점 1곳 등 총 4곳이 영업을 하고 있다. 이 몰도 주말 저녁이 되면 주차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처럼 타운 내 각 몰마다 주차공간이 부족하자 한인 일부 업주들은 아예 영업장소 이전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는 “몰 내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고객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타운 내 몰들이 주차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중국 커뮤니티의 대거 진출이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한인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콘보이 지역이 한인타운이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고 할 정도로 중국계 비즈니스가 대거 진출해 있다”며 “중국 커뮤니티의 비즈니스가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이를 찾는 고객층이 늘어난 것이 주차공간 부족현상을 야기시키는 한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주차공간 부족과 더불어 교통량이 크게 늘어나 교통체증도 골치거리가 되었다.
콘보이 한인타운을 관통하는 발보아 애버뉴의 경우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시 사이 차량 증가가 부쩍 늘어나 이 시간대에 이곳을 지나가려면 최악의 경우 20분 정도가 소요되고 있다.
<이태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