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북한선수단 1진이 11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북한 선발대는 장수명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올림픽위원회(NOC) 대표와 임원, 심판진, 의료진, 기자단을 포함해 축구, 조정관련 감독, 심판, 선수 등으로 구성됐다.
2014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북한선수단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한국 땅을 밟았다.
북한선수단을 태운 평양발 고려항공 JS615편은 11일 오후 6시47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기존 도착 시간인 7시10분보다 23분 일찍 활주로에 착륙했다.
이날은 북한선수단 선발대가 입국했다.
장수명 북한올림픽위원회(NOC) 대표와 임원, 심판진, 의료진, 기자단 그리고 축구와 조정 종목의 선수, 감독, 심판 등 94명이 가장 먼저 한국을 찾았다.
북한선수단 선발대가 입국하기 몇 시간 전부터 인천국제공항 A와 B 입국 게이트 주변은 북새통을 이뤘다.
인천광역시에서 파견된 경찰 병력과 인천공항 경찰, 사설 경호원 등 수 백 명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입국 게이트 주변을 에워쌌고 여기에 국내·외 취재진과 일반 시민들까지 하나로 뒤엉켜 공항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북한선수단의 도착은 빨리지만 입국 수속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 사이 작은 소동도 있었다. 북한선수단을 환영하기 위해 공항에 나온 ‘남북공동응원단’ 회원들은 안전선 문제를 두고 경찰과 언쟁을 벌였다. 몇 차례 고성이 오고갔지만 사태는 이내 진정됐다.
도착 후 약 1시간 뒤인 오후 7시44분 북한선수단이 출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카메라 플래시가 쉴 새 없이 터지는 가운데 장 대표를 필두로 한 선발대 전원이 출국장 밖으로 걸어 나왔다.
산뜻하게 맞춰 입은 단복이 눈길을 끌었다. 남녀 모두 흰색 재킷에 파란색 와이셔츠 및 블라우스를 갖춰 입었다. 왼쪽 가슴에는 북한 인공기가 달려 있었다.
짐을 담은 캐리어는 대부분 검정색이었다. 구분을 위해 캐리어 가장 위에 이름을 표기한 것이 특징이었다.
손을 맞잡은 경찰들이 두 줄로 나란히 서 안전띠를 만들었고 북한선수단은 그 사이를 통해 버스가 있는 외부까지 이동했다.
북한선수단의 분위기는 예상보다 훨씬 밝았다. 버스로 걸어가는 도중 취재진이 소감을 묻자 "만나서 반갑습네다"며 인사를 건네기도 했고 한 남자 임원은 손을 내미는 일반인과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했다.
버스에 탄 뒤에는 한층 더 표정이 밝아졌다. 특히 젊은 여자 선수들은 창가 쪽에 늘어선 취재 및 사진 기자들을 향해 연신 손을 흔들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45인승 버스 3대에 나눠 탄 북한선수단은 "우리는 하나다"를 외치며 인공기를 흔드는 남북공동응원단의 환대를 받으며 오후 8시4분 공항을 떠났다.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은 북한선수단은 인천 구월동에 있는 선수촌으로 이동했다. 이어 선수촌 웰컴센터에서 사전에 지급받은 AD카드를 활성화한 뒤 선수촌에 입촌했다.
선수촌의 공식 개촌식은 12일 열리지만 북한은 경호 문제상 하루 먼저 여장을 풀었다. 선수촌 1호 입촌팀이 됐다.
북한은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 총 273명을 파견한다. 이날 선발대 94명이 들어왔고 나머지 인원은 16일(87명), 19일(33명), 22일(41명), 28일(7명) 등 총 네 차례로 나뉘어 추가로 입국한다.
축구, 수영, 양궁, 육상, 복싱 등 14개 종목에 선수 150명을 출전시키는 북한은 12년 만에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2부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9개로 9위를 차지했지만 2006년 도하대회와 2010년 광저우대회에서는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북한은 오는 15일 오후 5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남자 축구 경기로 인천아시안게임 일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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