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큰손’기부자에
워싱턴 대학들 함박웃음
워싱턴 일원 대학들에 거액 기부자들이 몰리고 있다. 오큘러스 사의 창립자 겸 CEO인 브렌단 이리베가 메릴랜드대에 개교 이래 단일 기부금 액수로는 가장 큰 3,100만 달러의 발전기금을 기부했다고 12일 발표했다. 학교 측은 이 기부금을 컴퓨터 공학 센터내 가상현실 연구소 건립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조지 워싱턴 대학은 보건 의학 전공자들을 위한 8,000만 달러 규모의 장학기금이 마이클 밀큰, 서머 레드스톤 등의 독지가들의 기부금으로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이 액수는 당시까지 전국 사립대학에 기부된 장학기금 액수로는 최대 규모였다.
또한 작년 9월 워싱턴DC의 트리니티 대학은 1,000만 달러의 기부금을 독지가 조안 페이든으로부터, 조지타운 대학은 1억 달러 규모의 발전기금을 LA다저스의 전 소유주였던 프랭크 맥콜트로부터 기부 받아 공공행정 대학원을 설립했다.
메릴랜드 볼티모어에 위치한 존스 홉킨스 대학은 작년 1월 뉴욕시장 마이클 블룸버그로부터 3억5,000만 달러 규모의 기금을 전달받아 전국적인 조명을 받기도 했다. 버지니아 일원의 대학들도 화제를 모은 대형 기부는 없었지만 지난 한해동안 졸업생들과 동문들에게서 꾸준히 기부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메릴랜드대에 3,100만 달러의 거액을 기부한 이리베는 12일 거행된 전달식에서“비록 1년만에 중퇴했지만 메릴랜드 대학에서의 생활이 나의 성공에 큰 밑거름이 됐다”면서 “이 기부금이 후배들이 성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줄 수 있기를 희망 한다”고 말했다.
브렌단 이리베가 2012년 창업한 오큘러스사는 가상현실 솔루션 업체로 지난 3월 페이스북에 20억 달러에 인수돼 전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사회적인 성공을 이룬 저명인사들이 자신의 출신학교에 재산을 기부하는 일은 미국에서 오랫동안 내려오는 전통으로 이 같은 기부금의 규모와 대학재정에서의 의존도는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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