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내원 선생 함사연 강연...인성-실천적 리더십 강조
“이순신의 진정한 차별화된 아름다움은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명량 해전을 홀로 나라와 백성을 지켜내야 하는 장수의 본분에 따라 그 국방의 책임을 목숨 걸고 실행하여 원칙과 법치를 완성하는 데 있습니다.”
함석헌 사상연구회(회장 김환희, 이하 함사연)는 13일 이순신 장군을 주제로 한 9월 월례회를 개최했다. 페어팩스의 성 십자가한인성공회(주임사제 한성규 신부)에서 열린 모임에서는 이내원 전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이사장이 강연을 통해 왜구의 침략을 물리친 명장이라는 통념을 뛰어넘어 이순신의 참모습과 리더십을 재조명했다.
이내원 전 이사장은 “이순신의 위대성은 불패의 전적에서보다 오히려 인격적인 완성체라는 점에서 찾아야 한다”며 “박경리 선생을 비롯한 선지자들이 이순신을 인간 완성의 전형(표본)으로 규정하고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순신은 칼을 든 성자(聖者)이며 조선시대의 민주주의자”라면서 “그분에게서 배워야 할 기본적 정신은 백성과 국가를 최상위에 두는 민본, 민권, 민주 사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순신의 리더십의 여러 예화를 든 후 “이순신의 단순 명쾌한 판단과 결정기준은 더 큰 대의에 비중을 두며 문제의 해석은 잡다한 부대 조문에 매이는 것이 아니라 그 제도가 추구하는 본질을 따라 가는 집무 방식이었다”면서 “큰 것을 추구하면 원칙과 법의 요구를 절대 토 달지 않고 반드시 실행하는 것, 이것이 우리가 배우고 본받을 이순신의 정석”이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강연회 후 “이순신 장군을 많이 알고 있다 생각했는데 너무 몰랐다”면서 “장군의 새로운 면모와 리더십에 대해 알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