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공화당위원회 제이슨 정 아태담당 디렉터
두 달을 채 안 남긴 중간 선거를 앞두고 각 당 후보들의 캠페인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무시 못할 유권자 군으로 떠오른 한인사회에 다시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워싱턴 지역 선거의 특징이라면 한인사회와 관련이 있거나 최소한 ‘’지한파‘로 분류될 수 있는 정치인들이 출사표를 던진 점이다.
한인 부인을 둔 래리 호건 메릴랜드주 주지사 후보(공화)가 의외로 선전하고 있고 버지니아주에서는 북한 인권운동가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회장이 제리 코널리 연방하원의원(민주·11 선거구)에 맞서 분전하고 있다.
래리 호건, 제리 코널리, 수잔 숄티 모두 둘째가라면 서럽다고 할 정도로 한인사회와 가까운 후보들이다.
그간 소수계에 소홀했다고 자성하는 공화당이 올해 들어 전국 아태담당 캠페인 책임자를 선임해 한인사회를 적극 공략하고 있는 점도 크게 이번 선거를 과거와 차별화시키는 점이다.
16일 한인 언론과의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전국공화당위원회(RNC)의 제이슨 정 아태담당 디렉터(사진)는 “나는 모든 면에서 민주당과 절대 같을 수 없는 정치 철학을 갖고 있지만 나의 등장을 민주당의 마크 김 VA 주하원의원은 크게 환영했다”며 “우리는 좋은 친구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당리당략을 떠나 한인사회의 존재와 목소리를 주류사회에 알리는 일이 시급했는데 제이슨 정의 활약으로 민주당계 정치인들도 간접 이득을 보고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덧붙여 정 디렉터는 “후보를 고를 때 아시아계, 특히 한인사회를 위해 어떤 정당과 후보가 실제로 유익을 주었는가를 냉정히 따져보라”고 권했다. 물론 공화당 캠페인 관계자로서 오바마 대통령의 실정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는 속뜻이 담겨 있다.
정 디렉터는 또 “일에 쫓기고 미국 정치를 잘 모르기 때문에 한인들의 투표율이 낮은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럼에도 큰 문제”라면서 “투표소를 한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교회에 설치하도록 하는 등 나름 해결책을 찾아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류사회가 가진 한인들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도 시급히 시정해야 한다고 그는 보고 있다. 정 디렉터는 “한인 커뮤니티가 이민자 사회의 모범으로 통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제약이 될 수 있다”며 “아직도 헤매고 있는 미국 경제 상황에서 더 큰 어려움을 겪는 주민은 소수계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류사회가 주목하는 이슈 개발도 한인사회의 정치력 제고를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동해병기 캠페인이 히트치기는 했지만 한인들이 이 한가지에 매달리는 모습은 좋지 않다”며 “제2, 제3의 유사한 캠페인이 전개되길 기대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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