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팀 동료인 하칸 찰하노글루가 대표팀 동료로부터 권총 위협을 받은 뒤 부상을 이유로 터키 대표팀 소집을 거부했다는 쇼킹한 주장이 나왔다.
바이에르 레버쿠젠(독일)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하칸찰하노글루(20)와 오메르 토프락(25)이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예선 경기를 앞두고 모국인 터키 대표팀에 소집됐으나 부상을 이유로 합류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이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은 진짜 이유가 부상 때문이 아니라 이번에 함께 소집된 대표팀 동료선수가 과거 그들에게 총기로 위협을가했기 때문이라는 충격적인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독일 일간지 빌트에 따르면 찰하노글루의 아버지인 후세인 찰하노글루는 한 터키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또 다른 대표팀 선수인 고칸 토레(22, 베식타스)가 지난해10월 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에서터키가 네덜란드에 0-2로 패한 직후 자신의 아들과 토프락 등 두명을 권총으로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토레가 권총을 토프락의입안과 찰하노글루의 무릎에 들이대며 위협을 가했다는 주장이다. 터키 대표로 A매치 19경기에나선 토레는 이후 지난 4월 터키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어깨에 총상을 입었고 수술을 받은 뒤 회복돼 이번 대표팀에 소집됐다.
터키에서 가장 뛰어난 젊은 선수들로 불리는 찰하노글루와 토프락이 동료로부터 총기 위협을 받고 대표팀 소집을 거부했다는 주장은 터키는 물론 독일에서도 큰파장을 불러일으키며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 유로 2016예선 첫 경기에서 아이슬랜드에 패한 터키는 본선 희망을 이어가려면 10일 체코와의 2차전에서 거의 반드시 이겨야 할 입장인데 팀의 주축이 되어야 할 선수들이 빠진 것은 물론 사건의 중대성 때문에 터키 대표팀 전체가 흔들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후세인은 현 터키 대표팀의 화티히 테림이 문제를 잘 알고 있다면서 그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코치 테림에게 ‘누가 당신 아들을 총으로 위협했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다면서 "하칸과 오메르는 토레와 같은 팀에서 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하칸은 쾰른 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부친의 주장은 자신과 상의한 것이 아니라면서 “내가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이유는 그때 사건과는 무관하다. 단지 종아리 부상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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