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인지업 가다듬을 것…새 구종 개발계획은 없어
▶ “월드시리즈서 로열스가 자이언츠 꺾고 이겼으면
21일 서울 쉐라톤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류현진. < 연합>
메이저리그 두 번째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간 류현진(27·LA 다저스)이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 시즌을 결산하고 내년 시즌의 목표와 각오를 밝혔다.
류현진은 21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 부상이 세 차례 있었지만 부상 기간이 길지는 않았던 것에는 만족한다”면서 “ 하지만 왼쪽 어깨 관리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훈련도 지난해보다 빨리 시작하고, 부상 방지 훈련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기자회견 주요 내용 일문일답.
- 올 시즌 잦은 부상으로 고생했다.
▲세 차례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다행히 체계적으로 재활을 잘 소화해서 긴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고 빨리 돌아올 수 있었다. 부상이 잦았고, 경기 초반에 조기 강판한 경기도 세 차례 있어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건 정말 아쉽다.
- 내년 시즌 목표가 있다면.
▲올해 너무 적은 이닝을 던진 점이 아쉬웠다. 200이닝을 던지고 싶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부상 없이 시즌을 마쳐야 하고, 체인지업 위력을 되살려야 한다.
-미국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냈다. 첫 해와 달라 진 부분이 있다면.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었다. 첫해와 스케쥴부터 비슷했다. 훈련 프로그램도 비슷하고,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도 그랬다.
-4일 휴식 후 등판은 적응이 된 건가.
▲한국 프로야구에서 뛴 7년 동안 ‘ 5일 휴식 후 등판’ 일정을 소화했다. 미국에 진출한 후 갑자기 4일 휴식 후 등판하다 보니 어려운 점이 있었다. 하루 차이지만, 선수들이 느끼는 몸의 상태는 어마어마하게 큰 변화다. 7년 동안 익숙한 것이 바로 바뀌지는 않는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나아졌고, 내년에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전히 5일 휴식 후 등판을 선호하지만 내가 맞춰나가야 한다.
-고속 슬라이더가 화제가 됐다.
▲새로운 구종을 장착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슬라이더는 그립을 바꾼 면도 있지만 구속에 변화를 준 게 통했다. 내년 시즌에도 현재 내가 가진 구종을 다듬기만 할 생각이다. 새 구종을 개발할 생각은 없다.
-반면 체인지업의 위력은 반감됐다 는 평가도 있다.
▲내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더 잘 던지고 싶다. 올 시즌 후반기에 체인지업이 약해진 느낌이 있다. 내년에는 체인지업을 더 신경 써서 가다듬을 생각이다.
-다른 투수들과 달리 불펜피칭을 하지 않는다. 부상의 원인으로 꼽는 전문가도 있다.
▲개인 차다. 불펜피칭을 충분히 하고도 부상을 당하는 선수들이 있다. 불펜 피칭을 한다고 해서 몸 상태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불펜피칭을 거르는 지금 훈련법을 바꿀 생각은 없다.
-지난해에는 헌터 펜스, 폴 골드슈미트 등 특히 약한 타자가 있었는데 올해는 특정 타자에 약한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첫해에 두 선수에게 안타를 너무 많이 맞아서 시즌이 끝난 후 ‘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모든 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만 던지려고 했던 지난해 비해 볼도 섞어 던지는 투구를 한 게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
-해외진출을 생각하는 한국 선수들에게 조언을 하자면.
▲나도 해외진출을 하기 전에 선배들에게 ‘ 팀 선수들과 빨리 친해지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말을 들었다. 한 시즌을 편하게 보내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를 결정하는 문제인 것 같다.
- 동갑내기 친구 강정호가 미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수비에 대한 부분을 지적하 곤 하 는데.
▲강정호의 수비는 뛰어나다. 미국 언론에서 ‘ 수비가 약하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하는데 내가 볼 때는 수비에 전혀 문제가 없다. 만약 강정호가 내년에 다저스 유격수로 뛴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다저스 선수들과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영어실력은 많이 늘었나.
▲서로 장난치는 선수는 한정돼 있긴 하다. 하지만 대체로 모든 선수들과 잘 지낸다. 영어 실력은 아직 부족하다. 제 옆에 마틴 김이 있어서, 형만 믿고 있다. 공부는 천천히 하겠다.
- 월드시리즈가 열린다.
▲올해 다저스가 너무 일찍 포스트시즌을 끝내 아쉽다. 월드시리즈에서는 캔사스시티 로열스가 우승했으면 좋겠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우승하는 것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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