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울 기록에‘-1’…레알 마드리드, 리버풀에 3-0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자신의 안필드 첫 골로 챔피언스리그에서 통산 70호 골을 기록한 뒤 환호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개인 통산 70호골을 터뜨렸다. 라울 곤살레스(37)가 보유한 최다골 기록(71골)에 1골 앞으로 다가섰다.
22일 잉글랜드 리버풀의 안필드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리버풀과의2014-15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B조 3차전에서 호날두는 전반 23분 선제골을 터뜨려 자신의 챔스리그 70골 고지에 올라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의 선제골에 이어 카림 벤제마가 두 골을 보태며 전반에만 3-0 리드를 잡고 순항한 끝에 리버풀을 3-0으로 일축하고 3전 전승으로 조 선두자리를 굳게 지켰다. 같은 조의 루고도레츠(불가리아)가 FC바젤(스위스)과의 홈경기에서 종료직전 터진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하면서 레알 마드리드를 제외한 리버풀과 루고도레츠, 바젤은 모두 1승2패(승점 3)가 됐고 골득실에서 루도고레츠(-1)가 리버풀(-3)과 바젤(-4)을제치고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전날 라이벌 리오넬 메시가 한 골을 뽑아내 챔피언스리그 통산 69골로 호날두와 동률 2위로 올라서자 호날두는 곧바로 골로 응수하며 라울의 71골 기록을 향한 레이스에서 다시 한 발 앞서가게 됐다. 그리고 그 골은 절로 탄성을 자아낸 그림같은 팀 골이었다. 리버풀 진영 중앙에서 볼을 잡은 호날두는 수비수 서너명의 압박을 피해 옆의 하메스 로드리게스에 패스를 내준 뒤 바로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해 들어갔고 로드리게스가 수비수 3명의 키를 넘기는 절묘한 칩 패스를 넣어주자 원바운드볼을 그대로 오른발로 차넣어 리버풀의 골문을 열었다.
이 골은 호날두가 안필드에서 터뜨린 첫 골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의 7시즌 동안총 5차례 안필드에서 경기를 치르고도 1골도 기록하지 못하는 안필드징크스를 갖고 있었는데 이 골 한 방으로 징크스를 완전히 날려버렸다.
이미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인 레알마드리드는 전반 30분 벤제마의 헤딩 추가골에 이어 40분에도 벤제마가 골을 뽑아내 전반 3-0 리드를 잡았고 후반 추가골을 얻지는 못했으나 승리를 지키는데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호날두의 선제골과 전반 30분과40분 잇따라 터진 카림 벤제마(27)의 추가골을 앞세운 레알 마드리드는 3-0의 넉넉한 승리를 챙겼다.
한편 A조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가 홈에서 말뫼(스웨덴)를 상대로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후반 3분 코케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내리 5골을 퍼부어 5-0으로 압승을 거두고 2승1패를 기록했다. 올림피아코스(그리스)도 유벤투스(이탈리아)를 홈에서 1-0으로 꺾고 2승1패를 기록했으나 골득실에서 아틀레티코가 1위, 올림피아코스가 2위가 됐다.
한편 D조에선 도르트문트(독일)가터키 이스탄불 원정에서 갈라타사라이(터키)를 4-0으로 대파하고 3연승을 거두며 조 1위를 지켰고 아스날이 2승1패로 2위를 달렸다. 아스날은 안더레흐트(벨기에)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44분 키어런 깁스의 동점골에 이어 추가시간에 루카스 포돌스키의 역전골이 터져 극적인 2-1 역전승을거뒀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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