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커스 57년 만에 개막 후 5연패 수모
▶ 선스에 또 무릎…LA 이전 후 최악 기록
선스와의 경기에서 심판의 트레블링 판정에 대해 간절한 자세로 읍소하고 있는 코비 브라이언트. 코비는 이날 39점을 터뜨렸으나 팀의 5연패를 막진 못했다.
LA 레이커스가 시즌 개막 후 5연패를 당했다. 1957년 이후 무려 57년만의 수모다. 1957년 레이커스는 미네아폴리스에 있던 팀이었다. 따라서 ‘LA’ 레이커스로선 역대 최악의 치욕적인 스타트 기록인 셈이다. 1957-58시즌 미네아폴리스 레이커스는 시즌을 7연패로 시작했다. 구단 기록에도두 게임차로 다가선 상황이다.
레이커스는 5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시즌 5차전에서 코비 브라이언트가 39점을 뽑아내며 분전했으나 피닉스 선스에 106-112로 무릎을 꿇었다. 막판 2점차까지 따라붙었으나 끝내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해 선스에 7일만에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레이커스는 지난달 28일휴스턴 로케츠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완패한 것을 시작으로 8일동안 5게임을 치르는 강행군 속에 전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개막전에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평을 받았지만 이런 식으로 가다간 올 시즌 두 자리수 승수 달성도 쉽지 않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래도 이번 시즌 레이커스 기준으로 볼 때 이날 경기는 지난달 31일 클리퍼스전과 함께 올 시즌 그나마 레이커스가 선전한 경기로 꼽힌다. 코비가 44분을 뛰며 39점을 터뜨리고 9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분전했고 제레미 린이 18점, 조단 힐이 15점, 카를로스 부저가 13점을 뽑아내는 등두 자리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4명이나(?) 나왔다.
하지만 이날 39점 활약에도 불구, 코비는 이번에도 레이커스 패배에 큰 이유 중 하나였다. 혼자서 팀의 슈팅 88개 중 37개의 슛을 쏴 14개만 성공시키는데 그치며 효과적인 공격에 걸림돌이 되기도 했지만 사실 그 외엔 공격에서 다른 대안이 없다는 것을 감안할 때 더 큰 문제는 그의 디펜스였다.
코비는 전성기 NBA 최고의 디펜더 중 한 명이었으나 이젠 나이가 든데다 그 외엔 다른 옵션이 없는 팀에서 오펜스에 전력을 쏟아 붓느라 디펜스에선 체력을 아끼려는 경향이 농후했고 선스의 빠른 가드들은 코비의 빈자리를 놓치지 않고 파고들며 레이커스 수비를 유린했다, 선스는 제럴드 그린이 26점, 마키프 모리스가 23점, 아이제야 토머스가 22점을 뽑아내는 등 3명의 20점을 넘어섰다.
이로써 레이커스는 올 시즌 5경기에서 모두 100점 이상을 허용했으며 게임당 평균 실점 116.8점으로 NBA 30개팀 가운데 꼴찌를 달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오펜스는 게임당 102점으로 평균 이상인 리그 12위에 올라있으나 평균 실점이 평균 득점보다 무려 15점 가까이 많은 상황에서 1승 거두기가 힘든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코비는 경기 후 “난 많은 에너지를 갖고 적극적으로 플레이했다”면서 “37개의 (많은) 슛을 쐈다는 것을 지적하기는 쉽지만 그런 기회를 잡기위해 얼마나 열심히 뛰었는지는 보지 못하고 있다. 쉬운 샷도 많이 미스했지만 계속 많은 에너지로 경기하다보면 기회는 오기 마련”이라고 자신을 변호했다. 그는 이어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고만 있을 수는 없다. 우리는 빨리 승리를 따내야 한다”면서 “노새처럼 고집을 가지고 계속 싸워야 한다. 5연패를 했다면 5연승도 할 수 있다”고 투지를 드러냈다. 개막 첫 8일동안 5경기를 치른 강행군을 마친 레이커스는 오랜만에 나흘간 휴식을 취한 뒤 9일 샬롯 호네츠(2승3패)와 홈경기를 치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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