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골결정력 부족” 슈틸리케호 근심 덜어주나
16일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열린 축구대표팀 훈련에서 기성용, 이청용, 손흥민 등이 몸을 풀고 있다. <연합>
축구대표팀의 좌·우 날개 손흥민(22·레버쿠젠)과 이청용(26·볼턴)이 소속팀에서 잇따라 맹활약을 이어가면서 아시안컵을 앞두고 ‘골 결정력’ 해결 문제로 고민에 빠진 슈틸리케호의 근심을 덜어줬다.
손흥민은 21일 독일 하노버의 HDI 아레나에서 열린 하노버 96과의 2014~2015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14분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3-1 완승을 견인했다.
최근 A대표팀에 차출돼 요르단전(14일)과 이란전(18일) 중동 원정 2연전을 모두 소화한 손흥민은 피로감을 뒤로 한 채 이날 선발 출전해 불을 뿜었다.
지난달 18일 슈투트가르트전(2-2 무) 이후 약 한 달 만에 정규리그에서 골 맛을 본 손흥민은 리그 5호 골과 동시에 올 시즌 11호 골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아직 시즌이 절반도 지나지 않은 가운데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12골)에 1골만을 남겨두고 있다.
분데스리가 정규리그에서 5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3골,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2골,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1골 등 총 11골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의 이 같은 활약은 ‘골 결정력 부족’이라는 숙제를 안은 울리 슈틸리케(60·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의 고민을 덜기에 충분하다.
슈틸리케 감독은 내년 1월 호주아시안컵을 앞두고 최종 모의고사 성격을 띤 지난 중동 원정 2연전에서 1승1패의 성적표를 안았다.
요르단전에서의 1골, 이란전에서는 무득점에 그치면서 골 결정력 부족이 화두로 떠올랐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은 셈이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로 범위를 넓히면 2승2패. 그 중 대표팀은 4골을 넣고 4실점 했다. 파라과이전(2-0 승)을 제외하면 멀티 골도 없었다.
중동 원정에서 어느 정도 골 가뭄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빈공에 시달려야 했던 슈틸리케 감독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평가전을 마치고 귀국한 자리에서 “골 결정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충분히 공감한다. 우리의 가장 큰 고민이기도 하다”고 시인했다. 그는 또 “현재 공격자원에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에 더 많은 고민을 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아시안컵까지 한 달 여의 시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슈틸리케 감독은 K리그 경기 관전을 통해 새로운 인물 찾기에 열을 올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손흥민의 골은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손흥민은 지난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알제리전(2-4 패) 이후 A대표팀에서 7경기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이청용은 22일 잉글랜드 블랙풀의 블룸필드 로드에서 열린 블랙풀과의 2014~2015 챔피언십 18라운드에서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37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1-1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A매치 브레이크 직전에 열린 지난 8일 위건전에서 1골1도움을 올리며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던 이청용은 이날 시즌 3호 골을 작렬하며 절정의 기량을 이어갔다.
대표팀의 요르단(14일)과 이란(18일) 중동 원정 2연전을 모두 소화하고 돌아온 뒤 체력적인 부담에도 아랑곳 않고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 1일 노리치시티와의 15라운드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린 뒤 한 달 사이에 놀라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컵대회를 포함하면 지난 8월 캐피털원컵에서 도움을 기록한 적이 있어 3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매시즌 3~5골을 넣는 이청용인데 시즌 절반이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벌써 3골이나 넣었다. 페이스가 여느 때보다 좋다. 손흥민과 이청용이 나란히 들려준 골 소식은 아시안컵을 구상하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에게 반가운 소식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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