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로 막강 뮌헨에 3-2 재역전승
▶ 조별리그 첫 승으로 조 2위 상승, 16강 희망 살려내
맨시티의 스트라이커 서지오 아게로가 뮌헨을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 해트트릭을 완성한 뒤 포효하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인 맨체스터 시티가 아르헨티나 출신 골잡이 서지오 아게로의 해트트릭 맹활약으로 벼랑 끝에서 탈출하며 꺼져가던 16강 진출 희망을 살려냈다.
25일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이티하드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2014-15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5차전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경기에서 맨시티는 후반 40분까지 뮌헨에 1-2로 끌려가며 패배는 물론 16강 탈락의 문턱까지 갔으나 마지막 6분동안 아게로가 동점골과 역전골을 차례로 뽑아내는 활약에 힘입어 거짓말같은 3-2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맨시티는 4전 전승가도를 달리던 뮌헨에 조별리그 첫패를 안긴 것은 물론 승점 5(1승2무2패)로 이날 1-1로 비긴 AS로마(이탈리아), CSKA 모스크바(러시아)와 동률을 이루며 오히려 골득실에서 앞서조 2위로 올라서 16강 진출 가능성에 청신호를 밝혔다. 조별리그 첫 4경기에서 1승도 못건지고 조 최하위로 떨어졌던 팀이 전승을 달리던 최강팀을 잡고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맨시티는 다음 달 이탈리아 로마에 원정, AS로마와 16강 티켓이 걸린 조별리그 최종전 운명의 한판승부로 격돌한다.
이날 맨시티는 뮌헨을 상대로 무조건 이겨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었고 출발은 좋았다. 전반 20분 아게로가 단독찬스를 잡았을 때 뮌헨의 메디 베나티아가 뒤에서 그를 태클,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잡았고 아게로가 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섰다.
하지만 이미 조 1위를 확정 지은 뮌헨의 저력은 대단했다. 전반 40분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사비 알론소가 성공시켜 동점을 만든 뮌헨은 전반 종료 직전 로버트 레반도프스키의 헤딩골로 2-1로 전세를 뒤집고 전반을 마쳤다.
절망적인 상황에 몰린 맨시티는 후반 계속 총 공세로 나섰으나 수적 우위에도 불구, 뮌헨의 골문을 열지 못하다가 마침내 종료 5분여를 남기고 마침내 희망을 봤다. 후반 40분 알론소의 실책을 틈타 볼을 가로챈 아게로가 단독 드리블 후 문전에서 왼발슛을 성공시켜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아직도 한 골이 더 필요했다. 그리고 그 골은 또 다시 아게로의 발끝에서 터졌다. 후반 추가시간 1분 뮌헨 진영 중앙에서 수비수 제롬 보아텡의 볼 키핑 미스를 놓치지 않고 볼을 가로챈 아게로는 드리블 후 침착한 오른발슛으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뒤 포효했다. 이 골로 맨시티는 꺼져가던 16강 희망을 살려냈고 이젠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천금같은 골이란 바로 이런 골을 말하는 것이었다.
한편 같은 조의 CSKA 모스크바(러시아)는 홈에서 종료 직전까지 0-1로끌려가다 후반 추가시간 3분만에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 1-1로 비겼다. 이로써 이 두 팀은 모두 1승2무2패(승점5)로 맨시티와 동점이 됐으나 골득실에서 뒤져 조 2위 싸움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
G조에선 첼시(잉글랜드)가 샬케(독일)를 5-0으로 완파, 조 1위(승점 11)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같은 조의 스포르팅(포르투갈)은 마리보르(슬로베니아)와의 홈경기에서 3-1로승리, 승점 7을 기록, 샬케(승점 5)를 밀어내고 첼시에 이어 조 2위로 올라섰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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