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재단USA 방만운영 의혹 보도후 한인들 관심 증폭
▶ 인건비 지출, KACF 21% . 사랑의 터키 한미재단 3.9% 양호
아름다운재단 USA의 기부금 상당액이 자선이 아닌 자체 운영비로 사용했다는 의혹<본보 11월29일자 A1면>에 휩싸인 가운데 한인사회의 기부금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다른 자선단체들의 기부금 관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한인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본보가 1일 뉴욕 및 뉴저지주 검찰청 산하 소비자보호국, 연방국세청(IRS) 등을 토대로 자선단체들의 자료를 조사한 결과, 한인 자선단체 상당수는 본래 설립 취지에 맞게 기부금이 양호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비즈니스상거래개선 서비스기관 BBB는 비영리단체가 65대35 비율로 프로그램과 운영비를 각각 지출하도록 하고, 기부자들 역시 이런 사항을 참고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뉴욕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자선기관인 한인커뮤니티재단(KACF)은 2012년 전체 기부금 수입 136만1,589달러 중 약 63%에 해당하는 85만1,300달러를 지역사회 봉사기관에 전달했다. 반면 직원들의 임금 및 인건비 지출은 29만292달러로 전체 약 21%를 사용해 기부금 상당수가 본래의 목적에 맞게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3년 역시 전체기부금 약 137만 달러 가운데 인건비가 33만 달러가 지출돼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24%에 불과했다.
매년 추수감사절을 맞아 뉴욕일원 가난한 이웃 및 기관에 터키를 전달하고 있는 사랑의 한미터키재단 역시 2012년을 기준으로 2만3,151달러의 성금을 모아 2만1,638달러(93%)가 터키 구입비 등으로 지출됐다. 이 기간 사랑의 한미 터키 재단의 운영비는 899달러(3.9%)에 불과했다.
또한 미주 한인사회 대표적 장학단체인 한미장학재단(KASF)은 2012년 후원금 등 수익금 64만6,975달러 중 42만6,934달러(66%)를 장학금으로 사용했으며, 임금 지출은 0달러였다. 임원들의 봉사로만 미 전국 조직이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이와 함께 한인들의 기부가 많은 미국 내 단체들 역시 대체적으로 운영비 지출이 10%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2년을 기준으로 약 10억 달러를 모금한 월드비전은 이 중 90%에 가까운 9억여달러를 가난한 국가아이들의 식량구매와 교육 등에 지출했다. 또 다른 비영리구호기관 사마리탄 펄스(Samaritan‘s Purse)도 3억7,000여만달러의 모금액의 상당수인 3억6,818달러를 구호기금으로 사용했다.
뉴욕주 소비자국은 “기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반드시 관련기관에 대한 사전조사를 해야 한다”면서 “직원들의 인건비 지출이 과다하게 높거나, 모금을 위한 각종 지출금이 많은 경우 의심을 먼저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영리단체 기부금 관리 내역은 뉴욕주 자선단체 검증 웹사이트(www.charitiesnys.com)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함지하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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