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우완 투수 제이크 피비(33·사진)가 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2년 더 입는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3일 피비가 샌프란시스코와 2년간 2,4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피비는 이중 400만 달러는 계약금으로 받고, 내년에 700만 달러, 2016년에는 1천300만 달러를 받는다.
2013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탠 피비는 이듬해 1승 9패의 부진에 빠진 끝에 그해 7월 27일 샌프란시스코로 트레이드됐다. 피비는 새로운 둥지에서 6승 4패에 평균자책점 2.17의 반전을 이뤄내며 샌프란시스코의 포스트 시즌 진출을 뒷받침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는 피비의 정규시즌 마지막 7차례 선발 등판에서 6승을 수확했다. 피비의 이적은 지난해에 벌어진 트레이드 중 최고의 모범 사례로 꼽혔다.
이어진 포스트 시즌에서 1승 2패를 기록한 피비는 결국 샌프란시스코의 2년 연장계약을 이끌어냈다.
피비는 “샌프란시스코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 구단이 몇 군데 있었지만 돈을 좇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의 감격은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어떤 것보다 특별했다”면서 “나는 승리할 수 있다는 기분을 안겨주는 곳에 있고 싶었다”며 최근 5년간 3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궈낸 샌프란시스코와 다시 손을 잡은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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