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산간지역 적설량 예년 평균 52%에 그쳐
기상청 “남은 겨울도 온화한 날씨”예보
올 겨울 들어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워싱턴주 산간지역 적설량이 예년 평균의 절반 정도에 그치자 벌써부터 올 여름에 가뭄이 닥칠 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기상청과 연방 천연자원보호국 등에 따르면 지난 1월1일을 기준으로 워싱턴주 산간지역 적설량은 예년 평균의 52%에 그쳤다. 특히 올림픽 국립공원의 적설량은 예년의 27%, 센트럴 퓨짓 사운드 캐스케이드 산맥에는 34%에 그쳤다.
워싱턴주의 경우 산간지역 적설량은 일종의 저수지 역할을 감당한다. 겨울 내내 쌓여 있다가 비가 오지 않은 늦은 봄부터 녹기 시작해 식수 및 농업용수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천연자원보호국 마운트 버논 지국의 수자원 전문가 스캇 패트는 “아직도 겨울이 많이 남아 올 여름 가뭄을 걱정하기에는 이르다”며 “지난해에는 새해 적설량이 올해보다 낮았지만 그 이후 많은 눈이 내렸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올해엔 남은 겨울 동안 온화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이 예상하고 있어 눈이 더 내려 적설량이 많이 늘어날지는 의문이다.
최근 시애틀 등 워싱턴주 서부지역에 내린 집중 호우는 많은 피해를 냈을뿐 아니라 산간지역에 쌓여 있던 눈을 오히려 녹아 내리게 했다.
워싱턴주에서는 지난 2001년과 2005년 가뭄으로 비상사태가 선포돼 역대 가장 많은 피해가 났었다. 2005년의 경우 그 해 1월1일 산간지역의 적설량은 예년 평균의 40%에 그쳤으며 그 해 3월 적설량은 예년 평균에 26%에 불과했다.
만일 올해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시애틀 등지의 식수 확보에도 차질이 우려된다.현재 시애틀 지역 주민 140만명 가운데 70%는 시다 강물을 식수원으로 삼고 있는데 이 강물은 봄 동안 산간지역에 쌓인 눈이 녹은 물이다.
워싱턴주 환경부 등은 오는 2~3월의 적설량을 지켜본 뒤 가뭄조짐이 지속될 경우 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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