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에도 가슴에도 눈물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필라한인동포들의 가슴에도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국제시장’.
309 시네마를 찾은 한인들은 한결같이 눈물을 훔치며 극장을 나섰다. 우리 1세대들이 살아왔던 한 시대를 가슴아픈 역사를 지닌 한 가장을 통해 조명한 영화 ‘국제시장’이 동포사회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일, 18일 주말에도 309시네마는 정다운 한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오후 시간, 저녁 시간 회당 100여명에 가깝고 또는 더 되는 동포들이 어린 손주들까지 동원하여 극장을 찾아 관람했다.
웃기고 울리는 ‘국제시장’의 절정은 1.4 후퇴 당시 잃어버렸던 동생이자 딸을 이산가족 찾기를 통해 만나는 감격적인 장면이 압권이었다. 모든 관람객들은 조용히 눈물을 삼키며 우리 세대의 아픔을 돌아보았고, 다시는 이런 아픔이 재발되지 않기를 바라며 분단된 우리 조국의 현실을 더욱 아파했다.
“너무나 우리 세대를 잘 표현했습니다. 눈물 흘리며 보았습니다.” 필라 노인아파트에 사시는 이모씨를 비롯한 모든 관람객들의 공통된 답은 흥건히 젖은 눈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309 시네마측에서도 “한국 영화 상영 사상 가장 많은 한국인들이 찾고 있다. 내용은 자세히 모르지만, 화면 속에 나타나는 아픔은 짐작할 수 있다.”며 당분간 한인들의 발걸음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제시장’은 1.4후퇴 당시 흥남 부두에서부터 시작되는 조국의 아픔을 그리면서 시작되어 독일 광부, 간호사들의 아픔을 잔잔히 그려내고 있으며, 베트남 전쟁 등 우리 민족이 걸어오고 겪어왔던 뼈아픈 과거사를 짚으며 1세대들의 커다란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
한국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국제시장’은 16~18일 742개 스크린에서 9550회 상영돼 80만8141명이 보면서 새로 개봉한 모든 영화를 따돌리며 여전히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 주말로 1천1백만 관람객이 넘어섰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