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20년간 여행객 2배 늘어 시설확장 불가피
경비부담 놓고 알래스카-델타 신경전
시택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 수가 향후 20년간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시애틀 항만청이 시설확장을 구상하고 있지만 경비마련 방안이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항만청 커미셔너들은 27일 모임을 갖고 현재 연간 3,700만명인 시택공항 통과 여행객 수가 20년 후엔 6,600만명으로 늘어날 것에 대비한 다양한 대응 방안을 공개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커미셔너들이 공항 관계자로부터 설명들은 계획 중에는 오는 2019년 새로운 국제선 도착시설(IAF)을 오픈하고, 현재 81개인 공항 터미널의 남쪽과 북쪽 탑승구(게이트)를 35개 추가하고, 가능하면 새로운 여행객 터미널도 추가 건설한다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는 가장 시급한 IAF 신설문제부터 난관에 부딪쳤다. 총 6억800만달러(원래 추정액은 3억4,400만달러)의 공사비 부담액을 둘러싸고 시택공항의 양대 터줏대감인 알래스카 항공과 델타 항공이 정면으로 대립했기 때문이다.
델타 항공의 마이크 메데이로스 부사장은 국제여행객이 크게 늘어나는 시점에서 시택공항이 밴쿠버BC나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과 경쟁하려면 입국수속을 빨리 처리할 새로운 IAF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찬성한 반면 알래스카 항공의 조 스프라그 부사장은 6억달러가 넘는 돈을 들여 새로운 국제선 도착시설을 지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회의에 참석한 스프라그 부사장은 여행객의 항공권에 부과되는 4.50달러의 연방세금에서 IAF 신축비용의 80%를 메운다는 계획에 반대했다. 그는 국내선 탑승객들의 세금을 국제선 시설에 투입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그 세금은 기존 터미널 및 활주로 개선사업에 쓰고, IAF 신축비용은 델타 등 그곳을 이용하게 될 국제선 항공사들이 각각 항공요금에 추가해서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알래스카 항공은 시택공항 전체 여행객의 절반 이상을 수송하며 공항 사용료로 연간 1억1,500만달러를 항만청에 납부하고 있다.
톰 앨브로 커미셔너는 시택공항에 국제노선 한 개가 추가될 때마다 7,500만달러의 파급효과가 있다며 IAF 추가신설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양대 항공사의 이해관계를 절충한 후 이 계획을 추진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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