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위크 참가 AI 유일 한인 그레이스 안씨
“이렇게 큰 무대에 작품을 올리는 것은 처음이라 너무나 설레고 긴장됩니다. 이 무대를 계기로 전문 패션 디자이너로 발돋움하고 싶습니다.”
이달 17일 뉴욕 패션위크의 아트 인스티튜트(AI·Art Institute) 런웨이에 유일한 한인 디자이너로 참가하는 그레이스 안(사진)씨는 흥분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래픽 디자인, 패션 디자인 등 디자인 전문학교인 AI가 본교 학생들의 작품을 패션위크 무대에 올리는 자리에 안씨가 전국 아마추어 디자이너 12명 중 한명으로 뽑힌 것이다.
안씨는 "디자이너라면 모두 패션위크 무대를 꿈꾼다"며 "AI 캠퍼스가 미국에만 50여개가 있는데 수십 대 1의 경쟁을 뚫고 최종 참가자로 선발돼 믿기지가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12월 AI의 텍사스 댈러스 캠퍼스를 졸업한 안씨는 이번 무대에 자신의 이름 ‘그레이스 안’을 내걸고 남성복 6벌을 선보인다. 그는 "내가 남자였다면 어떤 옷을 입고 싶을지를 생각하면서 옷을 디자인했다"며 "클래식한 디자인과 블랙, 화이트의 기본적인 색에 집중하면서 액세서리나 컬러풀한 색감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제 패션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원래 안씨는 2년간 간호학을 공부하다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고 즐기는 일이 패션이라는 것을 깨닫고 디자인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전문 재단사였던 부모의 영향으로 늘 디자인, 옷감, 옷 재단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남달랐다고. 안씨는 "부모님은 옷감의 질, 디자인에 대한 뛰어난 감각과 함께 다른 사람들이 갖지 못한 재단 실력을 갖췄다"며 "패션 디자인의 기초를 다지고 기술을 익히는데 부모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안씨는 "이번 패션위크가 패션계에 정식 입단하는 첫 관문이 될 것"이라며 "밑바닥부터 경험과 실력을 쌓아 미래에 내 이름을 걸고 나만의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는 패션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소영 기자> A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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