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교육 기관으로 인정받아 각종 그랜트 혜택 가능
내년엔 벨뷰 통합한국학교도 추진
매주 토요일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치는 시애틀 통합한국학교(교장 줄리 강)가 미국 정규학교로 인가 받았다. 주말 반 형태인 한국학교가 미국 정규학교로 공식 인가를 받은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교장은 지난 30일 “미국 교육시스템 평가기관인 ‘어드밴스드(AdvancED)가 시애틀 통합한국학교의 모든 항목에 대한 검증 절차를 마무리하고 정규학교(School Accreditation)로 인가해줬다”고 밝혔다. 어드밴스드는 고등학교까지의 교육시스템을 평가한 후 이에 대한 개선점과 교육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세계 최대의 비영리 교육전문단체다.
어드밴스드로부터 정규학교 인가를 받으면 워싱턴주 정부 등으로부터 각종 교육과 관련된 그랜트 등을 받을 수 있는 자격 요건을 갖추게 된다고 강 교장은 설명했다.
언어교육학 박사로 현재 워싱턴대학(UW)에 재직중인 강 교장은 워싱턴주내 아시안 출신 학생들의 이중언어교육과 관련된 정책을 개발하고 자문하는 TBIP 태스크포스 커미셔너로도 활동하고 있다. 강 교장은 또한 시애틀통합 한국학교에서 공인된 교사로부터 한국어 수업을 받은 학생들에게 UW 학점을 인정해주는‘UW 한국어 101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강 교장은 “시애틀 통합한국학교는 이번에 ‘한국어 특별교육’과 관련된 정규학교 인가를 받게 된 것”이라며 “학교 규모가 훨씬 큰 벨뷰 통합한국학교도 내년에 정규학교로 인가 받도록 추진하고, 이를 통해 통합한국학교에서 받는 수업이 공식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애틀ㆍ벨뷰 통합한국학교 교사들은 30~31일 1박2일 일정으로 에버렛 소재 ‘인 앳 포트 가드너’에서 연수회를 갖고 학교의 역사를 다시 배우고 효과적인 한국어 교육법 등을 토론했다. 이번 연수회에는 두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한미교육문화재단(이사장 김재훈)의 변종혜ㆍ윤부원 이사가 참석해 “한인교회들이 신앙교육을, 통합한국학교가 민족교육을 각각 맡자는 취지로 통합한국학교를 탄생시키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19년의 역사를 가진 시애틀과 벨뷰 통합한국학교는 현재 학생수가 600명이 넘을 정도로 미국 내 최대의 한국학교로 자리를 잡았다.
벨뷰 통합한국학교 이진아 교장은 “미국에서 태어난 후세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 등을 가르치기 위해 교사들이 노고와 헌신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교사들에게 많은 격려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황양준 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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