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에 돌멩이 던진 히스패닉계 남자 13발 총격 받아
시민 100여명 경찰 과잉진압 규탄 시위 벌여
중남부 워싱턴주의 파스코에서 30대 히스패닉계 남성이 경찰 총격을 받고 사망하자 시민들이 경찰의 과잉 진압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파스코 경찰은 지난 10일 오후 5시 10분께 루이스 St.과 10가 교차로에서 한 남성이 지나가는 차량에 돌멩이를 던진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하루 전날 구치소에서 풀려난 안토니오 잼브라노-몬테스(35)를 발견했다.
경찰관들이 시도한 잼브라노-몬테스와의 대화가 언쟁으로 발전한 뒤 경찰관 2명이 잼브라노-몬테스가 던진 야구공만한 돌멩이에 맞았다. 돌에 맞은 경찰관들이 그에게 전기총을 쐈지만 효과가 없었다..
한 손에 여전히 돌맹이를 들고 횡단보도를 건넌 잼브라노-몬테스는 경찰의 정지명령을 무시한 채 계속 달렸고 뒤를 쫓던 경찰관 3명이 그를 향해 총격했다.
파스코 경찰국은 이들 총격경관이 9년 경력의 라이언 플래내간, 8년 경력의 애담 라이트 및 2년 경력의 애드리안 알라니즈 등이며 총 13발을 발사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현장을 지나가던 일부 운전자들이 총격장면을 휴대폰으로 촬영한 후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에 올렸는데 이를 본 시민들이 불요불급한 과잉진압이었다며 항의하고 나섰다.
로버트 멧처 경찰국장은 연루된 경찰관들의 총기사용이 정당했는지에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며 조사 결과는 프랭클린 카운티 검찰에 넘겨진 후 시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잼브라노-몬테스의 유가족을 찾아가 이번 사건의 공정한 수사를 약속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총격사건이 유튜브와 언론을 통해 공개된 후 파스코 시민 100여명이 11일 시청 앞에 모여 ‘경찰의 폭행을 중단하라’, ‘돌멩이였을 뿐’이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미국 시민자유연맹(ACLU)도 성명을 통해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경찰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도주했다는 게 총을 쏠 정당한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연방수사국(FBI) 시애틀 지부의 애인 디엣트리치-윌리엄스 대변인도 “총격사건 동영상을 FBI도 입수했으며 해당 경찰관들에 대한 수사 전개를 지켜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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