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 주지사, 사퇴압력 계속 커져 유임 미지수
언론과 공화당으로부터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존 키츠하버(67) 오리건 주지사가 “사퇴 의사가 전혀 없다”고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약혼녀가 연루된 많은 의혹으로 불거진 키츠하버 주지사의 사퇴압력 공방은 당분간 더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 4일 오리건주 최대 언론사인 오리거니언으로부터 공개적으로 사퇴압력을 받은 키츠하버 주지사는 10일 티나 코텍 주 하원의장에 이어 피터 커트니 주 상원 의장을 잇따라 만난 뒤 11일 갑자기 워싱턴DC 회의에 참석 중이던 케이트 브라운 주 총무장관에게 급히 귀환하도록 통보했다.
오리건주는 부지사가 없어 주지사가 임기 중 사퇴할 경우 역시 민주당 출신인 브라운 총무장관이 주지사 대행을 맡게 돼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이 키츠하버 주지사가 사퇴할 뜻을 굳힌 것으로 판단했었다.
하지만 키츠하버는 브라운 장관 등과 만난 뒤 11일 밤 “오리건 주민들을 위해 일을 할 수 있도록 선출됐고 앞으로 계속 그렇게 해나갈 것이며 결코 사퇴할 의사가 없다”고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오리거니언지는 주지사의 측근을 인용, “키츠하버 주지사가 10일까지도 사퇴할 결심을 굳혔는데 11일 입장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키츠하버 주지사가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그가 계속 주지사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주 정부 당국은 키츠하버 주지사의 약혼녀인 실비아 헤이스(48)의 범법행위를 조사하고 있다. 만일 그녀가 윤리적인 문제 외에 형사법 위반으로 기소될 경우 키츠하버 주지사가 더 이상 버틸 수는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헤이스는 1997년 5,000달러를 받고 당시 이디오피아에서 온 청소년과 위장결혼을 한 사실이 탄로된 데 이어 주지사와의 관계를 이용해 각종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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