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서 열린 AIDS 예방 학술회의서 처음 보고돼
후천성 면역결핍증(AIDS)을 유발하는 HIV 바이러스의 치료약이 이 질병의 예방에도 효험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시애틀에서 열린 한 학술회의에서 처음으로 보고됐다.
미국은 물론 프랑스, 영국, 캐나다 등 외국의 전문가들이 참석한 ‘역 바이러스 회의’에서 발표된 이 보고서는 가공할 AIDS를 매일 약을 먹거나 섹스 때마다 콘돔을 사용하는 등 기존의 방법보다 더 간편하게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 발견으로 평가받았다.
프랑스와 캐나다에서 AIDS 경구약인 ‘트루바다’와 엉터리 위약을 실험에 자원한 게이들에게 지급하고 섹스 전후에 복용토록 한 결과 트루바다를 복용한 그룹의 HIV 감염률이 위약을 복용한 그룹보다 86%나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연구 보고서는 설명했다.
프랑스의 국립 HIV 연구원은 이 실험에 응모한 400명의 게이들에게 트루바다와 위약을 나눠주고 첫 두 개는 섹스 2~24시간 전에, 셋째는 섹스 24시간 후에, 넷째는 첫 약을 복용한지 48시간 후에 각각 복용하도록 일렀다. 그 결과 트루바다 그룹에선 새 감염자가 2명 나온 반면 위약 그룹에선 14명이 나왔다. 트루바다 그룹의 신환자 2명도 실험에 가담한 후 1년 만에 약 복용을 중단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P)의 조나탄 머민 HIV 예방국장은 “아직도 가장 안전한 예방법은 트루바다를 매일 복용하고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사람에 따라 효과적인 예방법이 다르므로 이번에 발표된 트루바다 조사 결과는 새로운 옵션으로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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