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읽은 유가족, 버지니아 메이슨 상대로 ‘의료과실’제소
오염된 내시경 제작사도 함께
2013년 시애틀의 버지니아 메이슨 메디컬센터에서 ‘수퍼버그’(초강력 박테리아)에 감염돼 남편인 리차드 비글러(당시 57살)가 사망한 리차드 비글러씨가 병원과 내시경 제작사 ‘올림푸스 아메리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보험회사 중역이었던 리차드 비글러는 지난 2013년 여름 췌장암 치료를 위해 메이슨 병원에 입원, 식도를 따라 투입되는 췌장암내시경(ERCP) 시술을 받았다. 비글러는 일주일도 안돼 합병증을 일으켰고 입원 후 2주일도 안 된 상태에서 숨을 거뒀다.
리차드 비글러는 이 병원에서 오염된 췌장암 내시경으로 인해 사망한 11명의 환자 가운데 1명이었다. 부인인 테레사는 시애틀타임스의 관련 기사를 읽고 병원의 마이클 글룩 의료국장에게 남편의 사망원인을 밝혀달라고 요구했고 글룩 박사는 비글러가 수퍼버그에 감염됐던 사실을 시인했다.
테레사 비글러는 “이번 소송은 남편의 사망이 어떻게 그리고 왜 발생했는지를 파악하고 유사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병원 행정의 투명성으로 널리 알려진 버지니아 메이슨 메디컬 센터가 오염된 내시경 때문에 수퍼버그에 감염돼 숨진 리차드 비글러의 사망원인을 가족들에게 숨기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또 이번 소송을 통해 버지니아 메이슨 메디컬 센터가 병원에서 수퍼버그에 감염됐던 31명의 환자 가족들에게 감염 사례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제공토록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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