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교육방송에서 ‘공부 못하는 아이’ 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가 방송되었다. 아이들이 머리가 나빠서 공부를 못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의 정서적 교류, 신뢰감 형성 등이 부족할 때 그것이 학업에도 영향을 미쳐 ‘공부 못 하는 아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이었다.
즉 부모가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서로 감정이 통한다고 여길 때 아이들은 비로소 공부에도 관심을 갖게 되고 성적도 향상된다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진행한 실험결과를 보여준다. 산수시험을 치르기 10분 전, 한 그룹에게는 기분 나빴던 일, 또 한 그룹에게는 기분 좋았던 일을 쓰게 한다. 실험 결과, 기분 나빴던 일을 쓰고 난 후 문제를 풀었던 그룹은 기분 좋았던 일을 쓰고 문제를 풀었던 그룹에 비해 평균 5점 점수가 낮았다.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공부했을 때,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공부를 했을 때보다 학업성취도가 낮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 전 과목 성적 F로 학교를 중퇴했지만 지금은 하버드 교육대학원 교수로 일하고 있는 토드 로즈도 이 프로그램에 특별한 사례로 소개된다. 그는 항상 자신을 믿어주고 격려해준 부모의 지지와 사랑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신이 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와 자녀의 감정에 대해 30년 넘게 연구해온 존 가트맨 박사의 의견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부모가 감정 코칭이라는 방법을 통해 자녀의 감정을 읽어주고 표현해주는 것의 영향을 연구했는데 감정 코칭을 받은 아이의 경우, 인내심이 있고, 충동조절을 잘하고, 집중력이 높고, 불평을 덜 하고, 행동상의 문제가 거의 없고, 다른 아이들과 더 나은 관계를 맺고, 질병에 걸리는 확률이 낮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감정 코칭을 받은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자기주도 학습 능력이 우수하여 학업 성취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 행복한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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