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앨라배마 버밍햄의 토신 메힌티(21)가 UCLA 토니 파커의 슈팅을 손을 들어 블록하려 하고 있다.
NCAA 대학 농구 플레이오프에서 광란의 3월은 계속되고 있다. 바로 UCLA를 두고 하는 말이다.
플레이오프 초청팀 꼴찌로 입성했던 UCLA가 64강전 첫 경기에서 골텐딩 콜로 6번시드인 강호 SMU를 한골차로 누르고 32강에 진출하더니 21일에는 오하이오 앨라배마 버밍햄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16강에 선착했다. 사우스 리전으로서는 준결승(4강전)에 진출한 것이다.
UCLA 는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경기 종료 13초전 57-59로 뒤진 상황에서 브라이스 알포드가 던진 3점슛이 배스켓에 부딪치기 직전 SMU의 야닉 모레이라가 이를 건드리면서 골텐딩 판정이 내려져 60-59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SMU가 마지막 공격에서 두 차례 슛을 모두 미스하면서 행운의 승리를 따냈다. 골텐딩이란 슈팅한 볼이 포물선을 그리고 정점을 지나 내려오는 순간부터 수비선수가 이를 막아내거나 건드리면 무조건 골로 인정되는 농구의 룰이다. 이날 마지막 3점슛은 그냥 둬도 골로 연결되지 않는 것인데 그만 수비수가 공을 건드리는 바람에 골로 인정됐다.
초청팀 자격 시비속에 플레이오프에 합류하면서 뭇매를 맞으며 체면을 구렸던 UCLA가 또한번의 행운을 잡은 경기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는 그나마 만만한 상대로 여겨졌던 앨라배마 버밍햄(14번 시드)을 맞아 토니 파거의 활약에 힘입어 92대75로 여유있게 승리하며 16강전에 선착했다. 이로서 UCLA 는 지난해에 이어 NCAA 지역 연속 16강에 진출하는 저력을 과시하며 그동안의 논란을 일순간에 잠재웠다. 파커는 이날 28득점하며 팀승리를 이끌었다.
11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합류한 UCLA 는 22일 열린 아이오와-곤자가 승자와 휴스턴에서 사우스리전 준결승전을 치른다.
앨라배마 버밍햄은 첫 64강전에서 3번 시드 아이오와 스테이트를 무려 15점으로 따돌리며 파란를 일으킨 팀이었다. UCLA 가 시드만 보면 앞서는 것만은 분명하지만 대학 농구의 매력은 시드가 단판승부의 잣대는 되지 못한다는 점에 있다.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경기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UCLA 는 파카와 루니를 앞세워 리바운드 경쟁에서 41대26으로 앞서면 편안한 경기를 풀어 나갔다. 루니는 10득점 11 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파커와 팀 승리를 합작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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