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결승서 무패팀 켄터키 71대64 제압 이변
▶ 와신상담 미시간 스테이트 81대61로 압승
듀크의 자흘릴 아카포(15)가 4일 준결승에서 미시간의 스테이트의 매트 코스텔로(10)를 뚫고 레이업 슛을 시도하고 있다.
위스콘신의 니겔 헤이스(10)이 4일 준결승에서 켄터키의 칼 앤소니 타운스의 수비를 따돌리고 골밑으로 파고들고 있다.
[6일 NCAA 타이틀전]
위스콘신과 듀크가 6일 대학농구 왕좌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위스콘신배저스는 4일 인디애나 폴리스에서 열린 NCAA 남자 농구 준결승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우승 후보로 꼽은 명실상부 대학농구 최강자 켄터키 와일드 캣스를 71대64로 여유있게 따돌리는 이변을 연출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에 앞서 벌어진 준결승에서 4차례나 내셔널 챔프에 올랐던 저력의 듀크 블루 데빌스는 절치부심 미시간 스테이트를 81대61로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해 위스콘신과 운명의 한판승부를 벌인다. 경기는 오후6시15분(서부시간)에 벌어지면 CBS에서 중계된다.
■ 위스콘신 대 켄터키
위스콘신은 올시즌 내셔널 플레이어로 뽑힌 프랭키 캐민스키가 20포인트 11리바운드의 활약에 포워드 샘데커가 16포인트로 힘을 보태 켄터키의 장미빛 희망을 여지없이 꺾어 버렸다. 위스콘신 헤드 코치 보 라이언은 “이들 선수들이 끝까지 분전했다”면서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반면 켄터키는 신입생 칼 앤소니 타운스가 16포인트 득점으로 분전했고 2학년생 앤드류 해리슨이 13포인트, 애론 해리슨의 12포인트로 골고루 득점포를 이어갔으나 패기의 위스콘신의 기에 눌려 결승 진출권을 내주고 말았다. 켄터키는 38게임 전승이라는 전무한 기록으로 쉼없이 달려 온 명성에 흠집을 남겨야 했다.
이날 경기의 승부는 경기 종료 6분39초를 남기고 부터 갈리기 시작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위스콘신은 켄터키의 저력에 눌려 60대56으로 끌려갔다. 그런데 이후 위스콘신은 8대0으로 경기를 이끌면서 단번에 경기를 뒤집고 1941년 이후 처음으로 내셔널타이틀에 도전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마지막은 켄터키의 안타까운 순간의 연속이었다. 경기 종료가 다가올수록 젊은 대학 선수들의 혈기 때문인 듯 좀처럼 위스콘신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켄터키는 5분동안 60점에 묶여 한점도 올리지 못했다.
전반전 펄펄 날으며 경기를 이끌었던 쌍둥이인 해리슨 형제는 막판 좀처럼 공격의 맥을 찾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후 앤드류 해리슨 기자회견에서 “변명할 여지가 없다. 포인트 가드로서 코치가 지시한 대로 하지 못했다”면서 울먹이자 코치인 존 캘리파리가 말을 이어 “아주 잘했다. 나무랄데가 없었다."고 말했다.
■ 듀크 대 미시간 스테이트
하위 시드로 와신상담 준결승까지 올랐던 미시간 스테이트의 역부족인 경기였다.
1학년생 저스티스 윈슬로우가 19포인트를 득점하며 듀크의 공격을 이끌었고 올시즌 최고의 1년생 플레이어에 오른 자흘릴 오카포가 전반 10포인트를 포함해 18득점, 4학년생 퀸쿡의 17점으로 앞세워 미시간 스테이트를 가볍게 제압했다.
듀크의 헤드 코치 마이크 지제우스키는 “매우 강하게 경기를 끌어 갔다”면서 “공격이 살아나면서 수비의 안정이 유지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시간 스테이트는 3학년 가드 덴젤 발렌타인이 3점슛 3방을 앞세워 22점 11 리바운드, 4년생 가드트레비스 트라이스의 16포인트로 선전했으나 역부족을 실감하며 무릎을 꿇었다.
빅10 소속의 미시간 스테이트는 초반 하때 듀크를 몰아붙여 14대6으로 경기를 리드해 갔으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듀크의 2-3 존 디펜스를 뚫지 못해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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