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커뮤니티와 소통 공간 만들어가요”
▶ 어르신들 위한 ‘원스탑 샤핑’, 맞춤형 주문도 OK
16일 SF 필모어에서 공식적으로 문을 연 퀸스 가정용품. 다양한 생활용품 을 한 곳에서 구매할 수 있는 ‘원스탑 샤핑’장소로서의 편의제공과 어르신들의 ‘쉼터’역할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사진은 김경자 대표(오른쪽)가 업소를 방문한 한 한인 할머니와 ‘티타임’을 가지며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한인들이 편안히 들렀다가는 ‘사랑방’을 만들고자 합니다.”
SF 재팬타운 필모어 스트릿 인근에 지난 16일 공식적으로 문을 연 퀸스 가정용품의 김경자 대표는 언제나 고객들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꼽는다.
김 대표는 “샌프란시스코에 종합 가정용품 판매점이 없어 여러 상점을 돌아다니며 일용품을 구입하거나 차를 타고 먼 거리를 이동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고 ‘원스탑 샤핑’의 필요성을 느꼈다”면서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알려줬다.
기어리 블러버드와 필모어 스트릿 인근에 위치한 퀸스 가정용품은 ▲한국산 비누와 치약, 칫솔, 샴푸 등 일용품과 ▲전자밥솥, 전기그릴, 냄비 등 각종 주방용품 ▲ 한국면과 극세사로 제작된 이불과 침구류 ▲각종 화장품과 헤어드라이어 등 미용제품 ▲홍삼드링크와 파스, 연고와 같은 건강용품 등 가정에서 필요한 각종 생활용품을 모두 갖췄다.
LA 등의 거대 도매상과 캐나다 밴쿠버 등지에서도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모든 물품을 직접 판매자와 연락, 저렴하게 영입해 싼 값으로 손님들에게 제공하겠다는 김 대표는 일부 희귀품목을 원하는 소수 구매희망자들의 ‘통신판매’역할까지도 즐거이 수행하겠다는 각오다.
김 대표는 “한번은 거동이 불편하신 한 할머니께서 보행보조기를 찾으신 적이 있어 거래하던 도매상에서 의뢰해 구해드린 적이 있다”며 “장사를 하며 알게 된 넓은 인맥과 정보를 통해 특히 온라인 샤핑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의 상품구매를 도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퀸스가정용품을 시작하기 전 SF 이너 리치몬드 지역에서 25년간 일본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며 인연을 맺어 온 손님들은 김 대표에게는 대부분 가족 같은 ‘단골’이자 ‘생명의 은인’이라고.
김 대표는 “일본의 대지진과 방사능유출로 인해 판매량이 뚝 떨어졌던 힘든 시절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멀리서도 일부러 찾아와 물건을 팔아준 가족 같은 분들의 도움 덕분”이라며 “어쩌다보니 사업의 확장 아닌 확장을 하게 돼 이제는 한인 커뮤니티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가게를 운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업소 한편에 테이블과 의자를 설치하고 커피와 음료를 마련해 꾸며놓은 작은 휴식공간은 김 대표가 북가주 한인들을 위해 준비한 작은 선물. 주변을 지나가다 피로를 느끼거나 무더위, 소나기 등 악천후를 피하고자 하는 한인들을 위한 ‘쉼터’를 준비했다는 김 대표는 “주변에 편안히 앉아 시간을 보낼 공간이 마땅치 않아 맥도날드 등에서 눈치를 보며 휴식을 취하는 노인 분들도 다수 계시다”며 “집 안에 있기 답답해 바깥나들이를 나오시는 어르신들에게 자리도 제공해 드리면서 말동무도 해 드리면 말 못하는 상품들과 함께 하루 종일 가게를 지키고 있는 것보다 훨씬 낫지 않겠냐”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주소: 1877 Geary Blvd, SF, (415)872-9646
<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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