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알링턴의 한 평범한 여고생이 ‘아이비리그’에 속한 동부 명문대학 5곳에 동시 합격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1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버지니아 주 알링턴의 ‘워싱턴-리 고교’를 졸업한 브랜디 무어(사진)는 하버드대, 코넬대, 브라운대, 펜실베이니아대, 컬럼비아대 등 아이비리그 5개 대학을 비롯해 그 외에 8개 대학에서도 입학 허가를 받아 무려 13개 대학에 합격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자신을 “평범한 학생”이라고 주장한 무어는 평소에도 전혀 뽐내지 않고 겸손한 성품이어서 초등학교 시절부터 알고 지낸 동창생마저도 합격 소식에 “똑똑한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 인줄은 몰랐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택시 기사인 아버지와 간호사인 어머니가 대학 학위가 없는 부모라는 점에서도 이번 합격 소식은 미국 내에서조차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아이비리그라는 단어조차 모르던 평범한 소녀가 화제의 주인공이 된 비결은 치열한 경쟁의 장으로 여겨지던 대학 입시를 마치 대학과 수험생이 서로를 알게 되고 구애하는 결혼 과정으로 받아들인 역발상 덕분이다.
실제로 무어는 자기소개서를 채우기 위한 계획된 활동보다는 생물학, 하천생태학, 기후변화 실천, 연극 등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강에 사는 생물체를 관찰해 오염도를 점검한 자원봉사 활동, 연극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일, 기후변화 집회에 참가한 일 등을 적어 호평을 받았다. 그는 “그런 것이 편안하고 유머러스한 내 자신의 실제 모습”이라며 “이런 일들에 대해 정열적일 필요가 있다. 대학 입학담당관들은 어렸을 때부터 (억지로) 클럽에 가입한 학생과 정말로 정열적인 학생을 구분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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