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하루는 운전으로 점철돼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등하교에서부터 방과후 활동까지 하루에 적게는 3∼4번, 많게는 8∼10번까지도 ‘아이들 차 태워주기’(라이드)를 해야 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전업주부이거나 유모가 있지 않으면 아이들 차 태워주기는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런 사정을 고려해 일하는 부모의 아이들에게 안전한 라이드를 제공하는 공유경제 서비스 업체 두 곳이 캘리포니아 주에서 성업중이라고 28일 뉴욕타임스가 소개했다.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공유경제의 변형된 형태다.
’합스킵드라이브’(HopSkipDrive)는 일을 하면서 동시에 아이들의 운동, 음악 수업 라이드를 하느라 힘들었던 로스앤젤레스 엄마 3명이 공동 설립했다. 우버와 리프트 등 공유경제에서 영감을 받은 이들은 안전에 방점을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라이드 한번당 12∼20달러를 내면 아이 키운 경험이 5년 이상이면서 무사고에 범죄 경험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운전자들이 라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위급 상황 대처 등 사전 안전교육은 필수다.
차량이 아이들을 태웠는지 여부와 위치, 평균 이동 속도 등은 부모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전달돼 부모들끼리 차를 태워주는 것보다 더 안전하고 믿을만하다는게 업체의 주장이다.
이 업체에서 일하는 운전자는 현직 교사와 아이를 다 키운 부모, 자신의 아이들을 태우는 김에 다른 아이들도 태워 돈을 벌려는 일반 직장인들로 다양하다.
이 서비스가 일하는 부모와 싱글 부모 등 사이에서 인기를 끌자 유사업체 ‘셔들’은 샌프란시스코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하고 있다.
이들 서비스에 대해서는 일상과 가정을 챙기지 못하는 부모들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시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무인차가 상용화하는 10∼20년 뒤에는 이런 서비스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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