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열린 취임식 도중 데이빗 류(오른쪽 네 번째) 당선자가 VIP들과 함께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맨 오른쪽부터 허브 웨 슨 LA시의회 의장, 존 치앵 가주 회계국장, 에릭 가세티 LA시장, 류 당선자, 어머니 류원정씨. <박상혁 기자>
■ 데이빗 류 LA시의원 취임
“자랑스런 한인 커뮤니티의 아들, 데이빗 류 당선자의 LA시의원 취임을 축하합니다”
28일 LA시청 남쪽 잔디광장에서 열린 데이빗 류 제4지구 LA시의원 당선자의 취임식은 한 마리도 한인커뮤니티의 ‘축제 한마당’이었다.
지난 1999년 이래 세 번째로 한인사회가 LA시의회 문을 두드린 지16년 만에 한인 정치인의 시의회 입성이라는 숙원을 풀었기 때문이다.
류 당선자의 취임식 도중 행사장을 가득 메운 한인 인사들은 감격하고, 또 감격했다. 참석자들은 젊은 정치인으로 담대한 도전에 성공한 류 후보가 자랑스럽다며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은 “내가 LA시의원에 당선됐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가슴이 벅찼다”며 “미국내에서도 가장 권한이 막강한 LA 시의원에 당선된 데이빗이 앞으로 한인사회-주류사회간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안 LA 한인회장은 “류 후보의 당선은 전 세계 가장 많은 한인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이룬 값진 승리로 이민역사가 길이 빛날 우리 한인들의 승리와도 같다”며 “류 당선자를 시작으로 더 많은 차세대 한인 인재들이 선출직에 진출해 한인사회의 자긍심을 높여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류 당선자의 아버지 류을준(69)씨는 “미국을 대표하는 정치인, 항상 주민들의 아픔을 치유해주는 정치인이 되라고 아들에게 주문했다”며 “데이빗도 마찬가지겠지만 오늘은 우리 가족 최고의 날”이라고 기뻐했다.
어머니 류원정(67)씨는 “어릴 적부터 독립심이 유달리 강해 성인이 된 후 뭔가 ‘큰 일’을 해낼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며 “지금까지 LA 한인사회가 단 한번도 하지 못한 일을 아들이 해내 한없이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 앞서 오픈 아케데미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공연, LA청소년 사물놀이 그룹 등이 공연이 열려 축제분위기를 돋구었으며 취임식이 끝난 후 여배우 콘스탄스 쥬얼 로페스, 여배우 겸 가수 조은 알메디야, 카일 바넷 쿼텟 등의 연주회가 펼쳐져 참석자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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