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USA·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 중계 안하기로
2016년 미국 대선 출마를 선언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멕시코 이민자 관련 발언이 계속 ‘역풍’을 맞고 있다.
미국 NBC방송을 소유한 NBC유니버설은 29일 트럼프와의 사업적 관계를 단절하겠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의 주요 언론이 보도했다.
그리고 그 일환으로 더는 ‘미스 USA’와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를 중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를 관장하는 미스유니버스조직위를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으며, NBC유니버설과 함께 대회를 주관해왔다.
NBC의 결정은 미국 내 최대 스페인어 지상파 TV방송사인 유니비전이 다음 달 12일로 예정된 미스USA 선발대회 중계를 보이콧 하기로 한 지 나흘 만에 나온 것이다.
NBC는 발표문에서 ‘이민자에 관한 트럼프의 경멸적 발언’을 이유로 제시했다.
트럼프는 지난 16일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입국한 멕시코 이민자들이 마약, 성폭력 등의 범죄를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멕시코와의 국경에 방어벽을 쌓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NBC의 발표가 이례적인 것은 트럼프와 이 방송사 간의 ‘친분’ 때문이다.
트럼프는 NBC 방송의 서바이벌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견습생)를 진행하면서 방송인으로 인지도를 쌓았다.
이 프로그램에서 트럼프가 외쳐대던 "당신은 해고야(You are fired)"라는 말이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트럼프는 대권 도전을 위해 이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지 않기로 한 상태이지만, NBC는 트럼프가 앞으로도 이 프로에서 역할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시카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민에 대한 나의 입장은 옳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NBC에도 내 입장을 바꾸지 않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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