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스턴의 악랄한 갱단 두목 출신으로 현재 감옥에서 종신형을 살고 있는 제임스 화이티 벌저(85)가 고등학생들에게 ‘참회의 편지’를 보내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 보스턴 글로브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벌저는 미국 매사추세츠 레이크빌의 어포니킷 고교 여학생 3명이 리포트 제출을 위해 자신에게 보낸 편지에 대한 답장에서 "나는 인생을 허비했고, 바보스럽게 보냈다"고 후회했다.
또 자신의 인생에 대해 "부모와 형제들에게 수치와 고통을 안겨줬다"면서 "(내 삶은) 이제 곧 끝날 것"이라고 썼다.
4개 문단으로 이뤄진 편지는 플로리다에 있는 연방 교도소에서 2월 24일 자로 작성됐다.
벌저는 이어 "조언은 부질없는 것이다"라며 "어떤 사람들은 나에게 범죄에 관한 조언을 구하는데 내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범죄로 돈을 벌려면 로스쿨에 가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17세 여학생들은 리더십에 대한 리포트 작성을 위한 편지를 보내기로 했으나 유명인사보다는 악명이 높은 벌저를 선택했다. 이들은 답장을 기대하지는 않았다며 놀라워 했다.
지난 1970∼1980년대 보스턴 조직폭력 두목으로 악명을 떨쳤던 그는 각종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당국에 기소될 위기에 처하자 1994년 보스턴을 떠나 무려 16년 이상을 숨어 지내다 2011년 체포됐다.
항상 미 연방수사국(FBI)의 지명수배자 명단에 상위에 올라 있었으며, 영화 ‘디파티드’(2006년)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그는 2013년 11건의 살인을 저지르거나 지시한 데 대한 유죄가 인정돼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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