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주 주지사인 크리스 크리스티가 30일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이날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나는 미국인을 위해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면서 공화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처음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크리스티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으로 미국 대통령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14번째 인물이 됐다.
크리스티는 이어 뉴저지 주 리빙스턴에 있는 모교 리빙스턴 고등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권 도전을 공식으로 선언했다.
이에 앞서 크리스티는 지난 27일 대선 캠페인 홈페이지를 열었으며, 하루 뒤에는 동영상 홍보물을 올려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미국 언론들은 크리스티가 대권 도전을 1개월 이상 고민했다고 전했다.
2002년부터 2008년까지 뉴저지 주 연방검사를 지내고 2010년에 주지사가 된 크리스티는 2011년에는 공화당의 유력한 대권 후보로 부상했다.
하지만, 그는 ‘조지 워싱턴 브리지 게이트’ 스캔들에 연루되면서 인기를 잃어 갔다.
이 스캔들은 크리스티 주지사 측이 그의 재선을 지지하지 않은 마크 소콜리치 포트리 시장(민주당 소속)을 골탕먹이려고 2013년 9월 뉴욕시와 포트리(뉴저지 주)를 연결하는 다리의 일부 차선을 막아 교통체증을 유발했다는 의혹이다.
이 스캔들 때문에 크리스티 주지사는 연방 검찰의 조사를 받는 등 곤욕을 치렀다.
크리스티 주지사의 연루 혐의는 결국 입증되지 않았지만, 이 과정에서 크리스티는 정치적으로 타격을 입었다.
최근 A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가 공동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 유권자의 22%는 크리스티 주 지사에 우호적이지만, 48%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5월 CNN/ORC 여론조사에서는 공화당 유권자의 4%만 크리스티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1년 전의 13%에서 크게 추락했다.
한편, 지금까지 공화당에서는 마르코 루비오, 랜드 폴, 테드 크루즈 등 상원의원과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등이 출마 선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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