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발 오사카행 열차 화재로 긴급정지…26명 중·경상
30일 오전 일본 도쿄발 신(新)오사카행 신칸센(新幹線·고속열차) 열차에서 승객의 분신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불이 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은 화재가 발생한 도카이도(東海道) 신칸센 ‘노조미 225호’가 가나가와(神奈川)현 신 요코하마역과 오다와라역 사이에서 긴급 정지한 모습이다. 2015.6.30
30일 오전 일본 도쿄발 신(新) 오사카(大阪)행 신칸센(新幹線·고속열차) 열차에서 승객의 분신으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도쿄를 출발한 도카이도(東海道) 신칸센 ‘노조미 225호’에 탄 71세의 남성(도쿄도 거주) 승객이 오전 11시 40분께 1호차에서 기름으로 보이는 액체를 주위에 뿌리고 자신의 몸에 부은 뒤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이 화재로 불을 지른 남성과, 그와 관계가 없는 52세 여성(요코하마시 거주) 1명이 사망했다. 또 승객 26명이 화상, 일산화탄소 중독 등으로 중·경상을 당했다.
이 화재로 열차는 가나가와(神奈川)현 신(新) 요코하마(橫浜)역과 오다와라(小田原)역 사이에서 긴급 정지했다.
이번 화재는 신칸센 차내에서 발생한 사건·사고 중에서 사상 최악의 피해를 남겼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1964년 신칸센이 운행을 시작한 이후 전날까지 운행중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1명도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일본 사회에 상당한 충격파를 던졌다. 사안이 운행 자체와는 무관한 승객의 방화에 의한 것이었지만 운영사 측이 충분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었는지에 대해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승객 진술에 의하면, 사망한 남성은 불을 붙이기 직전에 60대 여성 승객에게 "주운 것이니 가지라"며 1천 엔(약 9천원) 지폐를 건넸고, 여성이 "필요없다"고 하자 기름으로 보이는 액체를 뒤집어썼다. 여성이 "그만두라"고 했지만 남성은 "당신도 도망치라"고 말한 뒤 불을 붙인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 이송 및 현장 검증 등이 진행되는 동안 도카이도 신칸센 상하행선 운행이 취소되거나 최장 4시간 30분 가량 지연돼 총 9만 4천 명이 피해를 봤다.
승객 약 800명이 탄 노조미 225호 열차는 오후 1시 33분 종착역인 신오사카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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