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해운·조선업의 기술과 안전규범을 총괄하는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에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선출됐다.
정부는 3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해사기구(IMO)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서 임기택 사장이 최종 당선됐다고 밝혔다.
전세계 170개국을 회원국으로 둔 IMO 수장에 한국인이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1년 채이식 고려대 교수가 IMO 사무총장에 도전했으나 낙방했다. 아시아인으로서는 일본인이 처음 선출된 바 있다.
IMO는 해운 안전과 해양 환경 등과 관련된 정책을 총괄하는 국제연합(UN) 산하 국제기구로 해운 및 조선업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IMO 사무총장을 ‘바다의 대통령’으로 비유하기도 한다.
이번 IMO 사무총장 선거에는 우리나라와 덴마크, 사이프러스, 러시아, 필리핀, 케냐 등 6개국에서 후보가 출마했다.
이번 선거에서 우리나라 임 후보는 당초 런던 현지 언론의 전망에서 유력 후보군에도 들지 못했다. 유럽세를 등에 업은 덴마크 후보, IMO 활동 경력이 풍부한 사이프러스 후보의 양강 구도가 점쳐졌다.
하지만 5차 선거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덴마크 후보를 12표 차이로 누르고 과반수를 획득해 최종 당선댔다.
IMO 사무총장은 40개 이사국이 비밀투표로 선출, 과반수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매 라운드 최하위 득표자를 탈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임 당선자는 30여년간 국내외 해운·해사 분야에 몸담아 온 전문가이자 강렬한 열정의 소유자로 불린다.
한국해양대 항해학과를 졸업한 마도로스 출신으로 해양수산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해운정책과장, 해사안전 담당국장,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 등 해사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우리나라 해사행정의 초석을 바로 잡는 데 기여해왔다.
특히 1998년 주영 IMO연락관, 2002년 IMO 기국준수 전문위원회(FSI) 의장, 2004년 아·태 지역 항만국통제 위원회 의장, 2006년 주영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해양수산관)을 지내며 IMO와 국제해사 무대에서 교류를 넓혀왔다.
해수부는 임 후보가 국제해사분야의 다양한 경력과 능력을 겸비한 경쟁력 있는 후보로 판단하고 정부차원의 지원활동에 총체적 역량을 투입한 바 있다.
장·차관이 직접 나서 투표권을 가진 IMO 이사국들을 수차례 방문하고 서울 주재 이사국 대사들에게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임 당선자는 내년 1월부터 4년간 IMO 사무총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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