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연간 300건 넘어, 러시아·중동·베트남 등 부유층 관심 늘어
중국인 사업가들이 주도해 온 미 투자이민(EB5) 시장에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가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폭되면서 새로운 변화조짐이 일고 있다.
월스트릿 저널은 29일 지난 수년간 중국인 사업가들이 독주하다시피 해온 미 투자이민 프로그램(EB5) 시장에 러시아, 브라질, 베트남 등 새로 부상하고 있는 신흥국가 부유층들의 관심이 크게 늘면서 투자이민이 다변화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신문은 정치 스캔들과 불안정한 경제상황으로 인해 미국이민을 계획하는 브라질 부유층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중국에 이어 브라질이 미 투자이민을 주도하는 새로운 주인공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투자이민 컨설팅 업체 ‘옥스포드 그룹’의 카를로 바비에리 대표는 “3년 전만 해도 브라질 사업가들의 미 투자이민 문의는 연간 8건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최근 투자이민 컨설팅을 요구하는 브라질 사업가들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바비에리 대표에 따르면, 미 투자이민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고 컨설팅을 의뢰하는 건수는 월 30건에 달해 연간 300여건을 훌쩍 넘고 있어 3년 전과 비교하면 40배 가깝게 늘어난 것이다.
마이애미 지역에서 대규모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개발업자 제프 버코비츠는 “2억 7,000만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사업비의 약 70% 이상을 투자이민을 희망하는 외국인 사업가들로부터 투자를 받을 계획”이라며 “최근 브라질 등 라틴 아메리카뿐 아니라 중동과 남아시아 지역 투자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리저널센터 투자이민 프로그램을 활용해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미국 개발업자들은 이전에는 미 투자이민 프로그램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러시아, 중동, 베트남 부유층들의 관심이 느는 추세라고 전하고 있다.
중동 부호들을 대상으로 미 투자이민 프로그램을 마케팅하고 있는 ‘스텝 아메리카’사의 샤이 자마니언 변호사는 “이란이나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부호들의 투자이민 관심이 커져 두바이에 컨설팅 사무실을 차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2년 내 신속하게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는 50만달러 투자이민 프로그램은 중국인들의 뜨거운 투자열기로 중국인의 투자이민 신청이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국인들이 독무대였다.
이로 인해 중국은 현재 국가별 상한에 걸려 중국인 투자이민에 한해 우선일자가 적용되고 있어 중국인 신규 투자이민 신청자는 최소한 영주권 신청까지 2년 이상이 소요되고 있다.
미 투자이민 전문가들은 중국인 투자이민이 국가별 상한제로 인해 주춤하고 있는 사이 브라질, 러시아, 베트남 등 신흥국가 부유층들의 투자이민 신청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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