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타카오 바이올린-타카야마 첼로-미쯔모토(왼쪽부터)
“피해자들에게 용서-화해 구하자”
음악인 3명 9일‘프레이어 콘서트’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아직도 진정한 반성과 사과가 없는 일본 아베 정부와 달리 일본 음악인들이 그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비는 음악회를 이번 주말 워싱턴에서 열 계획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9일(일) 오후 5시 세계로장로교회에서 열리는 ‘프레이어 콘서트(Prayer Concert)’라는 이름의 연주회의 출연진은 마사토시 미쯔모토(첼로), 나오코 타카오(피아노), 아케미 타카야마(바이올린) 씨.
미쯔모토 씨는 워싱턴에 있는 ‘인터내셔널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디렉터를 맡고 있고 타카오 씨는 마이애미대학, 타카야마 씨는 쉐난도 컨서버토리의 교수로 각각 재직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가깝고도 먼 이웃 나라의 아픔을 어루만지고자 함께 무대에 설 예정이다.
‘프레이어 콘서트’가 성사되기까지는 음악인 후원단체 ‘코리안 콘서트 소사이어티’를 창립했던 방은호 장로와 미쯔모토 씨의 우정이 발판이 됐다.
지난 10여년간 친분을 쌓아온 두 사람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은 일본의 진정한 사과 없이는 어렵다는데 동의했고 미쯔모토 씨가 용서와 화해를 구하는 음악회를 먼저 제안했다. 그게 일 년 전이었다. 원래는 미쯔모토 씨가 디렉터로 있는 체임버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주축으로 음악회를 개최하려고 했으나 일본 대사관과의 미묘한 관계 등으로 무산됐다. 미쯔모토 씨는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음악회의 취지를 공감하는 일본인 음악인들을 찾아나섰고 나오코 타카오 씨, 아케미 타카야마 씨가 초청을 수락하면서 마침내 이번 주말 뜻 깊은 음악회를 열 수 있게 됐다.
미쯔모토 씨의 체임버 오케스트라에 창립 멤버로 참여했던 성악가 이연숙 씨는 “일본 최초의 국비 유학 장학생으로 미국에 온 마쯔모토 씨는 실력도 있는 분이지만 그 마음의 진정성이 깊이 느껴진다”며 “감동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릴랜드 기독합창단(단장 이천성)이 찬조 연주를 할 예정이어서 이번 음악회는 한일간 우정의 가교를 새롭게 놓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의 (301)924-3006
주소 4401 Muncaster Mill Rd., Rockville, MD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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