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오와 유세서 유니비전 기자 이민관련 질문중
마이애미 유니비전 방송의 앵커인 호르헤 라모스가 25일 도널드 트럼프의 기자회견 도중 트럼프와 설전을 벌이고 있다.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인 막말의대가 도널드 트럼프는 25일 아이오와주 유세 중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 내 최대 스페인어 방송사인 유니비전의 유명 앵커를 기자 회견장에서 기분 나쁘다며 내쫓아버렸다.
기자회견 도중 히스패닉 이민자출신의 유니비전 앵커인 호르헤 라모스가 트럼프를 향해 “질문이 있다”며 일어서자 트럼프가 “앉으라”고 호통을 치다시피 하면서 설전이 시작된 것이다.
트럼프는 “당신은 질문자로 지명되지 않았다. 앉으라”고 요구했고, 라모스는 “기자이자 이민자, 또 시민으로서 질문할 권리가 있다”며 맞섰다.
결국 트럼프는 그에게“ 유니비전으로 돌아가라”고 말한 뒤 안전요원들을 불러 그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라고 지시했다. 라모스가 나간 뒤 트럼프는 “그는 기자회견의 규칙을 따르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충돌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잠시 뒤 돌아온 라모스는 트럼프에게 출생 시민권 폐지, 미국과 멕시코 국경장벽 설치 등 이민자 관련정책에 대해 집요하게 따져 물었다.
특히 라모스가 “1,900마일이나 되는 국경에 어떻게 장벽을 세울 것이냐”고 묻자 트럼프는 “95층짜리 빌딩을 짓는 것보다는 훨씬 쉽다”고 비꼬는 등 긴장된 분위기가 한동안 이어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트럼프의 이런 예민한 반응은 유니비전과 불편한 관계에서 비롯된 측면이 큰 것으로 보인다.
뉴욕에 본사를 둔 유니비전은 히스패닉 이민자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으며, 트럼프의 멕시코 이민자 비하 발언 등을 놓고 그와 관계단절을 선언하는 등 갈등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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