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가 ‘앵커 베이비’로 구설수에 오른 공화당의 젭 부시와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잘못된 용어로 논란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젭 부시 후보는 최근 "솔직히 앵커베이비는 아시안들에게 더 해당된다"고 말해 일부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타임스는 29일 "트럼프가 비합법이민자들에 관해 언급한 베이비 앵커를 부시가 훨씬 좁은 의미의 ‘원정출산(birth tourism)’으로 얘기해버렸다"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양 후보가 자신의 아기를 추방을 막고 훗날 시민권을 얻기 위한 방편으로 쓰는 비인간적 단어로 비난받고 있는 반면 "앵커 베이비는 많은 사람들을 화나게 만드는 부적절한 용어다(공화당 마르코 루비오), "그들은 그냥 아기들로 불러야 한다"(민주당 힐러리 클린턴)는 다른 후보들의 입장을 전했다.
출산으로 시민권이 부여되는 속지주의가 미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서반구의 나라 대부분이 채택하고 있다. 이때문에 시민권자 아이와 비시민권자 부모들이 가족이라는 한 울타리에 있게 되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앵커 베이비도 그 연장선에서 나왔다.
타임스는 원정출산과 관련, "올초 국토안보부가 중국인 임산부들이 미국에 아이를 낳기 위해 머무는 LA의 ‘산모호텔(maternity hotels)’들을 단속했다. 이중 일부가 비자인터뷰 알선과 세금포탈, 건축법 위반 등으로 기소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원정출산이 심각한 사회적문제인지는 불확실하다고 예단을 피했다. 원정출산 숫자가 연간 5만-6만명에 달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공신력있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13년의 경우, 비거주자 산모는 총 9075명으로 나타났기때문이다.
타임스는 "원정출산한 산모들은 아기를 데리고 그들의 나라로 돌아가기 때문에 공공서비스의 혜택을 누리지 않는다. 아이가 21살의 성인이 되면 가족을 미국에 초청할 수 있지만 이민회의론자들이 우려하는 저기술, 저소득 이민자들에 대한 재정부담과 원정출산은 관계가 없다. 그들은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외국인들이다"라고 말했다.
중국인 커플이 LA로 와서 아이를 낳는데 드는 비용은 약 3만5000달러로 알려졌다. 중국가정의 평균 소득 2100달러과 비교할 때 중국의 상류층이 아니면 감당하기 어려운 액수이다.
한편 트럼프 후보는 "앵커 베이비는 주로 멕시코의 사례"라며 연간 40만명의 앵커 베이비들이 미국에서 출생한다고 주장했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앵커 베이비는 연간 30만명 정도이고 2012년 기준 부모 중 한사람이 비합법거주자인 미국 아이들은 450만명으 추산됐다.
뉴욕타임스는 또한 앵커 베이비가 불법체류자 부모들의 추방을 막는 방패 역할을 한다는 것은 잘못된 믿음이라면서 "2011년 2, 3분기 동안 4만6000명 이상의 시민권자 아동의 부모가 추방됐으며, 이는 전체 추방의 22%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