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고등학교 미식축구부 코치가 학생 18명의 집단 세례를 주도하는 동영상이 퍼지자 학교와 교육 당국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연방대법원은 1963년 공립학교가 주관하는 행사에서 기도하거나 성경을 가르치는 것을 금지했다. 세례는 많은 기독교 교회에서 하는 신자의 입회 의식이다.
2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서쪽으로 48㎞ 떨어진 비야리카의 비야리카 고교 미식축구 경기장에서 지난달 17일 학생들이 훈련 전 집단으로 세례를 받는 장면을 찍은 동영상이 공개됐다.
물이 가득 담긴 플라스틱 욕조에 학생이 들어가면 코치로 보이는 이가 옆에서 학생의 머리와 전신이 완전히 물속으로 잠기도록 도와준다.
지역 방송인 WXIA는 비야리카의 제1 침례 교회가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고 소개했다.
교회 측은 ‘비야리카 고교 미식축구팀의 코치와 수많은 선수가 세례를 하는 특권을 누렸다’면서 ‘이 장면을 통해 우리 학교에 하나님이 어떻게 계시는지를 지켜보라’는 자막을 동영상에 달았다.
문제가 확산하자 동영상은 1일 밤 유튜브에서 사라졌다.
학교와 캐럴 카운티 교육청은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자세히 조사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주와 연방법에 따라 적법한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청에 진상 조사를 촉구한 종교자유재단의 애니 로리 게일러는 "코치가 개인적인 종교적인 목표를 위해 권한을 잘못 사용했다"면서 "미식축구부에 들어오려면 종교의식을 거쳐야 한다고 학생에게 강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코치의 뜻을 거스를 수 없는 선수들은 어쩔 수 없이 세례를 받아야 한다"며 "억지로 개종시키려는 것은 강압적이고 불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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